삼성 준법감시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 "필요시 직접 조사 및 신고 핫라인 구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 "필요시 직접 조사 및 신고 핫라인 구축"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1.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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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준법감시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사진. 구혜정 기자
삼성그룹준법감시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이 9일 오전 서울 미근동에 있는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 전 대법관은 간담회에서 준법감시위원 내정자 7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한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가 9일 출범한다. 김지형 위원장을 포함해 법조계, 시민사회, 학계 인사 등 7명이 외부 위원으로 활동한다.

외부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7명이다.

삼성 내부 인사는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참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준법, 윤리 경영을 향한 유의미한 변화와 진전을 바라는 관점에서 합리적인 비판과 균형 잡힌 견해를 견지해오신 분들로 (위원회를) 채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위원회는 삼성의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7개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활동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가 이들 회사의 내부에 속한 기구가 아니”며 “외부에 독립해서 설치되는 기구”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그가 밝힌 운영회의 기본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숙명으로 정권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완벽한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계열사 이사회 주요 의결 사항에 법 위반 리스크가 없는지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준법감시 프로그램 및 시스템의 실효성을 위해 구체적 액션 플랜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법 위반 사실에 대해 시정 및 제재요구 등의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준법 감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예방부터 대응, 회복의 각 단계 전반에 걸쳐 빠짐없이 구축하고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때에 따라서는 법 위반 사안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의지와 최고 경영진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 위원회가 곧바로 직접 신고를 받는 체계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준법감시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존중할 것이며, 글로벌 수준의 준법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이사회 의결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정준영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공판에서 그룹 차원의 준법 감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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