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상생과 안전에 집중한다. 한전KPS

박민석 미디어SR 객원기자

한전KPS는 국내외 수·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다양한 발전설비와 국가 중요 전력망인 송전설비에 대한 고품질 책임정비를 수행하는 전력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이다. 전력이 생산돼 최종 소비자인 가정과 기업으로 전달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유지 보수와 높은 산 철탑의 설치 관리 등 안전과 기술, 그리고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체제가 생명인 공공기관이다.

한전KPS의 사회가치 구현활동은 업의 특성에 맞게 상생과 안전에 집중한다. 2019년 한전KPS가 꼽은 분야별 우수활동 역시 상생을 통한 일자리창출과 기술공유, 사업장 안전관리와 근로환경개선을 들 수 있다.

#상생기반을 넓혀나간다

한전KPS가 최대 역점을 두고있는 차세대 기술명장 육성프로그램을 위해 협약 마이스터고 책임자들과 패러데이 스쿨 출범식을 갖고 있다. 사진. 한전KPS

한전KPS가 올들어 야심차게 추진중인 상생협력 사업은 기술명장 육성이다. 미래주역인 기술명장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공업계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전력산업 전문기술회사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설비의 유지 관리분야 현장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실습기자재를 지원하는 후원사업이다. 이를위해 지난 8월 전국 관련 마이스터고 교사들을 초빙해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참여학교 학생들을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1단계에서는 24개 학교의 기계 전기분야 학생을 한전KPS본사에서 교육했고 2단계로 14개 학교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전국 마이스터교 교장협의회와 협약도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학교에게는 산학교류의 장을 구축해 기술명장 육성이라는 마이스터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방향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는 현장 학습과 재직 명장과의 만남을 통해 전력산업분야 우수 기술인으로의 꿈을 구체화시켰다.

협력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상생도 중요한 지원대상이다. 계측기 검정 교정지원과 품질교육 지원이 주축인데 올해중 16억원을 투입해 300개이상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자체 협력업체는 물론 나주혁신도시 산업단지공단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과 원자력 발전분야 부품 공급업체들이다.

협업에는 한전KPS와 대한전기협회, 대중소 농어업 협력재단 등이 참여해 각각 관련 업무를 나누어 맡고 있다. 한전KPS는 지원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전기협회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교육과 관련 인증 및 품질관련 분야 자문을 담당한다. 협력재단은 동반성장 플랫폼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과를 정리 공유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계측장비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전력산업분야의 품질보증 능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발전기 핵심부품의 국산화 등 기술자립으로 1500억원 가까운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배경도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상생노력의 결과다. 핵심부품 및 정비기술의 국산화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자 발전기 정비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발전수요부품의 3D프린팅 상용화 기술을 개발했다. 중소 협력기업인 해강AP와 함께 한 기술자립에서 한전KPS는 설비와 설계를 지원하고 시제품의 현장 시공 및 제품의 시험 평가업무를 맡았다. 해강은 제작공정을 개발하고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관련 제품의 현장 적용에는 동서발전이 함께했다.

3D프린팅을 이용한 발전 수요부품의 국산화는 가스터빈 부품의 시제품 제작과 신뢰성평가 인증방안 등이 모두 적용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작업에는 한전KPS와 함께 대건테크, 서부발전 등 발전5사 및 한수원 등 모두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단종 부품 생산도 가능해져 정부가 관심을 두고 있는 혁신성장분야의 상징적 가치구현활동으로도 꼽힌다.

한전KPS의 상생은 우선 협력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로 상징된다. UAE원전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수주를 통해 국내 협력업체와의 공동진출 여건이 새롭게 조성된 것이 큰 힘이다.

원전 현지 운영을 위한 통·번역사와 관련 국내 중소기업 등 UAE 경상 정비공사 참여를 추진중이고 시운전과정에서 계측제어와 볼트너트 교체, 발전설비 관리 보조 등의 업무에 협력업체 인력 80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참여 협력업체는 옵티멀 에너지, 수산E&S, 효성굿스프링스와 통·번역사 등이다.

해외 발전설비 유지 관리업무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모로코의 사피 시운전 계측제어공사와 칠레 PIEM 보일러 튜브 시편 분석, 알제리 지젤 복합발전 운전 및 계측제어, 알제리 비스크라 복합화력 발전 운전 등이다. 오르비스, 엑셀랩, 영진 등이 동반 진출해 있는 국내 협력업체들이다.

#안전이 제일이다

지난해 전력관련사의 안전사고 발생탓에 공공기관의 안전관련 관심이 크게 높다. 안전사고관련 평가도 더욱 엄격해져 한전KPS로는 다양한 노력이 불가피해졌다. 협력업체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설비를 유지 관리하는 한전KPS로는 안전 역시 협력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업시스템구축이 긴요하다.

민간 정비회사와 함께 진행한 안전교육 수강자들이 안전환경 조성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한전KPS

한전KPS는 민간발전정비회사와 협력사에 안전교육과 함께 안전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과정을 도입, 운영중이다. 발전정비협회는 교육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한전KPS는 교육장소와 강사지원 등 필요자원을 제공하며 민간정비기업과 발전회사는 교육생을 선발하고 안전체험장을 제공하는 입체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발전설비 노하우를 민간 정비업체들과 공유함으로써 민간 기업의 인력손실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발전5사와 협의해 안전교육 인증제를 도입하고 안전 체험장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에코-그린 활동은 한전KPS의 안전 및 환경분야 대표적 사회적 가치구현 활동중 하나다. 온실가스, 미세먼지 저감을 목표로 지역 환경단체와의 소통채널 구축 및 인식확산과 외부 기관의 공신력있는 검증이 목표다. 지난 10월 에코-그린 선포식을 갖고 공조기 방사능오염 폐필터 처리 시스템을 사업화하고 지역주민은 물론 산학과의 연계활동에 들어갔다.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은 일반 시민이 참여한 원자력 안전문화 체험 프로그램, 주요 대학의 그린 에너지 양성사업, 원전해체 기술교육, 태양광 시설 국민견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행중이다. 포스코 광양1발전소와 마다가스카르 소수력 복구사업 등 국내외 노후 발전소의 성능 개선사업 역시 환경과 연계된 사회가치 구현사업으로 꼽힌다. 

한전KPS의 사회가치 구현활동이 전문성 높은 업의 특성으로 일반 국민들과 거리감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특정 이해관계자들과의 업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데 전국에 사업장을 갖고 있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만큼 마이스터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사업 등 대중성 높은 활동으로 점차 사회가치 구현활동의 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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