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2020 CES 부스. 사진. SK텔레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SK텔레콤과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이하 PSSI)는 이번 CES 2020에서 양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시제품을 공개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물체 특성을 감지하고 이를 3D 영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SK텔레콤의 155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파장 단일 광자 라이다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미러 스캐닝 기술을 결합해 기존 대비 해상도와 인식률을 대폭 향상했다. 오는 2021년 상용화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550nm 파장 단일 광자 라이다 송수신 기술과 2D MEMS 미러 스캐닝 기술을 결합한 것은 세계 최초이며,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해 9월부터 기존 라이다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자율주행에는 5G 같은 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5G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SK텔레콤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다 기술 이미지.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에 따르면,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1550nm 파장 레이저 모듈 ▲SPAD(Single Photon Avalanche Diode, 단일 광자 포토 다이오드) 기술 ▲TCSPC(Time Correlated Single Photon Counting, 시간 관련 단광자 계산) 기술이 적용돼 기존 라이다 대비 여러 장점이 있다.

1550nm 파장의 레이저 모듈은 기존 905nm 파장의 레이저보다 강한 출력을 사용, 최대 500m 떨어진 장거리 목표물도 정확하게 탐지 가능하다.

또한, SK텔레콤은 빛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SPAD 기술을 적용해 기존 라이다의 인식 한계를 극복했다. 세밀한 타이밍 제어로 미세한 신호도 감지할 수 있는 SPAD방식의 라이다는 도로 위의 타이어나,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빛의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오류없이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TCSPC 기술은 눈이나 비, 연기와 같은 분산된 물체와 자동차와 같은 고정된 물체를 구분할 수 있어, 눈이나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한다는 강점이 있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보안, 사회 안전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장거리 탐지 능력과 정확한 식별율을 바탕으로 장거리 경계 및 주요 시설 감시 등 보안 분야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를 투과해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특성은 재난 상황에서의 구조, 구난 등 사회 안전 분야에서 강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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