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CJ그룹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카들의 CJ올리브영 지분율이 확대됐다. 8일 CJ그룹은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최근 두 명의 자녀에게 CJ올리브영 지분 4.8%를 증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CJ올리브영 지분율은 기존 14.8%에서 10%로 줄었고, 자녀인 소혜씨와 호준씨의 지분율이 각각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2.2%에서 4.6%로 높아졌다. 

CJ올리브영은 최대주주인 CJ(주) 및 2대 주주인 이 대표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34%를 모두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18%)과 장녀인 이선후 CJ ENM 상무(6.9%) 등 CJ그룹 3세들이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를 CJ올리브영과 정보기술 부문으로 분할하면서 CJ올리브영을 존속회사로 남기고 IT부문은 CJ(주)와 합병했다.

IT부문이 CJ(주)에 흡수합병되는 대가로 CJ올리브네트웍스 주주들에게 CJ(주) 주식을 교부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대표와 자녀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주식 대신 현금 1042억원을 받았다. 당시에 그룹 지주사의 지분 확보를 포기하면서 이 회장 자녀의 승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매각으로부터 얻은 현금으로 CJ올리브영 지분을 매입하면 CJ올리브영 경영권을 가질 수 있다는 추측과 함께, 이번에 이 대표가 자녀에게 올리브영 주식을 일부 증여한 것과 맞물리면서 CJ올리브영 경영권 확보 착수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J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에 이 대표가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CJ올리브영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은 무리한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2002년에 설립된 유통 전문 기업으로 헬스와 뷰티 드러그스토어로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을 비롯해 화장품, 식품,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CJ올리브영을 둘러싼 매각설과 기업공개(IPO)설이 꾸준히 감돌고 있지만 그룹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오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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