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 구혜정 기자

여야가 4.15 총선을 앞두고 청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8일 국회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39)씨와 체육계 1호 미투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김은희(29)씨를 영입하기로 했다.

지씨는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대표를 맡고 있다. 10대 때 사고로 한 손과 다리를 잃은 뒤 탈북을 결심해 목발을 짚고 탈북한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인권 운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김씨는 17년 전 테니스 코치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를 폭로해 운동계 미투 운동 확산을 이끌어 냈다. 김씨의 용기 있는 폭로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서를 내는 등 운동계 폭력과 성폭력 근절의 토대가 되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픔과 고난을 이겨내고 인권과 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재 영입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청년 인재 5호 오영환 소방관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씨는 소방안전 전도사로 국민들에게 알려져 있다. 2010년 광진소방서 119 구조대원을 시작으로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재직했다.

오영환 소방관. 제공 : 더불어민주당.

재직 당시 소방관들의 애환이 담긴 저서를 출간해 소방관들의 헌신과 애환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이후 책 인세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독거노인,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기부했다.

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은 지 대표 영입 이후로도 청년 인재 영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오영환 소방관을 비롯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발송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20대 원종건씨 등 청년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여야의 젊은 정당 이미지 쇄신을 위한 인재 영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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