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 청와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 엇갈린 여야 반응이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화, 상생도약을 향한 이정표를 보여주는 연설이라고 평가했고 야권은 분명한 방향이 없는 자화자찬에 불과하고 정책 실패의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평화, 상생도약을 향한 이정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연설"이라며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국회 개혁 및 민생 입법 처리가 될 때 완성이 됨을 야당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현실 인식에 심각한 고장이 나 있는 것 같다"며 "국민 누구도 대통령의 이 같은 현실 인식에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또 다시 입버릇처럼 평화를 말하고 김정은 답방을 운운했다.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의 핵 개발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자체 판단을 국회에 보고한 마당에 어떻게 비핵화 한마디 언급 없이 남북 협력을 이야기 할 수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 해의 국정운영계획을 밝히는 신년사라면 화려한 말잔치나 자화자찬보다는 미진했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국제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향해 치닫고 있는데, 신년사에 나타난 대통령의 국정상황 인식은 여전히 무사안일"이라고 평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 공감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저 분은 달나라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법사위 계류 긴급 민생법안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이다. 초당적 협력을 통한 국회의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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