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정헌 대표. 사진. 넥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게임업계 3대장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2020년을 맞아 신년사 등을 통해 임직원에 비전을 전달하고 신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이정헌 대표는 임직원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보려 한다. 신작들을 더욱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라이브 서비스를 해온 것을 넥슨의 강점으로 꼽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온라인 게임을 10여 년 이상 서비스해왔다. 이 대표는 "2020년은 전열을 탄탄히 정비하여 화력을 집중할 그때를 대비할 시점이다. 넥슨의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10여 개를 중단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2020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거쳐 살아남은 핵심 게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방준혁 의장. 사진. 넷마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2일 진행한 시무식에서 새해 경영 목표로 '강한 넷마블, 건강한 넷마블'을 천명했다. 

방 의장은 시무식에서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개선 등 '건강한 넷마블'은 정착이 잘 이뤄져 왔다"며 "올해는 '업(業)'의 본질인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들 같이 노력해 줄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지난해 지스타를 찾아 "예전처럼 스피드를 경쟁력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웰메이드 전략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향후 미래는 융합장르게임으로 전환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넷마블은 융합장르 게임 'A3:스틸얼라이브'를 2020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A3:스틸얼라이브'는 모바일 MMORPG 장르에 배틀로얄 콘텐츠를 접목해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은 오는 22일 관련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주요 사안을 발표한다. 

또,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신사업 추진도 함께 고민한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에 관해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엔씨소프트<br>

엔씨소프트의 경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별도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새 CI와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전을 제시했다. 

새로운 CI는 진지함이 깃든 '장인정신'과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NC의 컷팅된 모서리는 최첨단 기술력을 상징한다. N과 C를 연결함으로써 회사의 고유 미션인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표현했다. 

엔씨의 새 CI. 사진. 엔씨

브랜드 슬로건 ‘Window to the Future(미래를 보는 창)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엔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엔씨가 꿈꾸는 미래는 물리적인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모두가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그 세계를 창조해나가는 엔씨의 진지함과 열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이라 전했다. 

엔씨는 2020년 '리니지2M'의 흥행을 이어가면서 '아이온2' 등 신작 출시 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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