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네이버증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지난달 연임이 결정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000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6일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주식시장 첫 거래일(2일)에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됐으며, 이번 매입으로 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총 6만 8127주가 됐다. 

이로써 손 회장은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한 회장이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만 2000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만 1000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5만 800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의 자사주 추가 매입 결정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최근 52주 최저가인 11100원보다 떨어진 가격에서 거래됨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6일 장중 11000원까지 하락했으며, 오후 14시 32분 현재 1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6일 미디어SR에 "주가 부양 하나의 이유라기보다는, 새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워 나아가는 데 손태승 회장 본인이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이라면서 "자사주 매입이 바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손 회장이 이런 의지를 가지고 경영에 임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출발해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또한 대만 푸본금융그룹을 장기투자자로 유치해 우리카드의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의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이슈를 불식하고 상호주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향후 손 회장은 여러 주주친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주가 부양 계획이 결정되면 시장에 어떤 방식이든지 소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