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랜드파크 윤성대 대표이사, 이랜드이츠 임완식대표이사, 이랜드그룹 이윤주 CFO, 이랜드이츠 안성진 상품개발총괄본부장. 제공. 이랜드그룹. 편집. 미디어SR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 그룹이 그룹 최초로 30대 상무를 발탁하는 등 파격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최초 30대 상무는 2명으로 모두 지난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다. 이랜드는 그룹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윤성대(만 38세) 이랜드파크 대표와 외식부문 담당하는 랜드이츠의 김완식(만 36세) 대표를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두 대표 모두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직접 소통하며 사업 역량을 키운 점을 높게 평가받는다.

이러한 30대 임원의 등장은 이랜드의 철저한 성과 위주 인사시스템과 향후 그룹 내 세대 교체를 가늠케 한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이윤주(만 52세) 그룹 CFO가 전무로 승진함에 따라 전무 이상급 고위 여성 임원의 비율이 42%를 차지하게 됐다. 실제로 이랜드는 과장 이상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30%, 임원 전체 여성의 비율이 29%다. 타 대기업이 2~3% 수준의 여성 임원 비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 셈이다.

이윤주 전무는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건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자금 건실화 작업을 통해 이랜드그룹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완성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이랜드 임원으로 승진한 안성진(만 44세) 상무보는 사내에서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랜드이츠의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의 메뉴 개발을 총괄하면서 1000여개의 메뉴를 개발했고 새로 출시한 브랜드 ‘애슐리퀸즈’의 200여개 매뉴 개발로도 해당 리뉴얼 점포들의 성장세 80%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랜드는 여성 인재 채용을 꾸준히 유지해왔고 군 가산제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폐지하는 등 학벌이나 학력, 성별 등으로 차별하지 않는 열린 경영을 지속해왔다”고 밝히면서 “이윤주 전무도 89년에 입사한 후 전무까지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랜드가 이러한 열린 경영을 실천해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디어SR에 “올해는 각 사업부의 대표도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직접 실행하는 등 독립형 사회 공헌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라면서 “세부 경영계획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이달 말에 전반적인 계획 등을 외부에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번 돈의 10%를 환원하겠다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경영 이념에 따라 이랜드재단, 이랜드복지재단, 아시안미션, 이랜드문화재단 등 총 4개 공익법인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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