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이엔티 사천매립장 사진. 인선이엔티 홈페이지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미세먼지 관련주였던 인선이엔티가 지난 30일 8320원으로 한 해를 마쳤다. 이는 올초 최저가 5820원 대비 43% 오른 수치다. 

인선이엔티는 지난 4월 22일 한 때 1만 1650원으로 장중 최고가를 달성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했다. 

52주 신고가 행진은 외국인 대량 순매수와 대주주 리스크가 있던 인선이엔티의 보유 지분을 아이에스동서가 최종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변경이 마무리되는 등 기관 투자자의 투자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지난 5월 아이에스동서는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인선이엔티의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앰버제일호유한회사와 2대 주주인 이앤에프엠버유한회사가 보유 중인 지분 877만 1669주(23.83%)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아이에스동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선이엔티 지분 107만 6250주(4.64%)에 더해 1047만 7918주(28.46%)를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요인 뿐만 아니라 인선이엔티는 미세먼지 관련주로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용한 관심을 받아왔다. 노후 차 폐차 관련 정책이 나오자 자동차 폐차 쓰레기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인선이엔티의 수익 강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현재 매립지가 한정돼 있고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 물량과 단가가 모두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존재해왔다. 

특히 신규인 사천 매립장 운영 시작과 더불어 기존에 중단됐던 광양 매립장이 사업을 재개했다는 사실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광양 매립장은 2009년 발생한 광양 동호안 둑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매립이 중단됐었다.

동호안 둑 붕괴 사고에서는 광양제철이 시공한 광양제철 주변 전체 7.6km의 동호안 둑 가운데 인선이엔티 소유 폐기물처리장 주변 200여 m가 바다 쪽으로 4-5m 밀려나면서 둑과 도로 곳곳이 붕괴하고 폐기물처리장에서 나온 침출수가 바다로 유입됐었다. 

하지만 각종 부동산 정책과 규제로 인해 건설 시장 붐이 사그라지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4분기는 3분기 실적보다 더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에는 지난 6월에 가동을 시작한 사천매립장과 지난 8월에 가동을 시작한 광양매립장의 2개월 분 실적이 반영됐지만 4분기에는 두 매립장 가동이 모두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쓰레기 매립단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매립사업에 대한 시장 반응도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이에스동서가 최대주주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2017년부터 펀드 형태로 투자를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 요인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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