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리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지난해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가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지난해 7월 직무대행을 거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낙점돼 삼성증권을 이끌기 시작했다.

1963년생으로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에서 대부분 업무 경력을 쌓았으며 금융 전문가로 주로 인사와 재무업무를 처리했다. 장 대표이사는 유령 주식 사태를 극복하고 삼성증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고 발생일 매도한 모든 개인투자자에게 장중 최고가였던 3만 9800원을 기준으로 피해를 보상했고 시한을 두지 않았다. 

또 근본적인 배당 전산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우리사주 배당과 일반 배당을 분리하는 방식이었다. 주로 단위를 잘못 입력해 발생한 사고였던 만큼 잘못된 단위가 입력되는 일을 애초에 차단하는 방향의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에 더해 내부 검증단을 구성해 전체 전산 시스템에 대한 이중, 삼중의 감시체계도 마련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증권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도 구축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더욱 쉽게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유도하는 차원에서다.

또 해외 주식 분야 1위 탈환을 위해 글로벌 리서치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해외 주식 투자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상위 증권사의 수석급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해외 증권사와의 협업을 강조하면서 현지 투자종목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법인영업 분야를 강화하면서 대기업과 기관투자자에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범위를 넓혔다. 당사고 이후 법인영업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해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들이 잇따라 주식 거래를 중단하면서 중견기업 시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삼성증권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자금조달구조와 유동성의 지속적 약화가 반영된 결과다. 

 

구성훈

삼성증권 전 대표이사 사장이다. 

지난해 7월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배당 사고가 벌어진 초기에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에 본인을 비롯한 임원진의 과실 실수가 전혀 언급돼 있지 않아 초기 대응을 잘못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구 전 대표는 1979년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4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1987년 동대학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1987년 제일제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993년 삼성화재를 거쳐 1998년 삼성생명으로 옮겼다. 재무심사팀장과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구 전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유령 주식 배당 사고가 터졌고, 수습책임이라는 시험대에 올라야만 했다. 

삼성증권이 2017년 4월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업무 착오로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지급하는 사고를 내면서 총 28억 1000만 주가 잘못 지급됐고 직원 16명이 이 가운데 501만 2000주를 매도하는 대형사건이 터진 것이다. 

사건이 터진 직후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사학연금·공무원연금·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과 한국은행이 발 빠르게 삼성증권과 거래를 중단하면서 연쇄적인 고객층 이탈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구 전 대표는 당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혁신사무국을 신설해 내부 통제와 신뢰 회복 등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피해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고가 보상 기준을 제시하고 투자자의 구제 신청을 받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대표 역임 시절,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데이트로 정한 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를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놓았다.

미국 타깃데이트펀드시장 4위사인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2016년 7개 펀드를 출시했다.  미국의 캐피탈 그룹에 펀드 운용을 맡기고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를 위한 환헤지와 운용성과 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서봉균

외국계 기업 출신의 삼성증권 임원 내정자.

서봉균은 골드만삭스증권에서 프랍트레이더(주식,파생상품 등 트레이딩 전문가)로 2004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일했다. 지난 9월 골드만삭스에서 사임한 뒤 12월 초 삼성증권에 입사해 신임 트레이딩 담당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미디어SR에 "아직 인사발표가 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직급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성증권이 외국계 기업에서 인재를 영입해온 것은 2016년 이병열 상무, 2017년 채승일 상무, 올해 4월 전계완 상무 등을 영입에 이은  4번째다. 

채권 위주의 보수적 자산운용을 기업금융(IB) 등의 적극적 운용으로 투자 기조를 바꾸려고 하면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증권부문 대표였던 서봉균을 영입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기존 삼성증권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자기자본(PI)을 채권 위주의 보수적 운용 기조로 유지해오면서 수익을 내왔다. 서 전 대표를 영입함으로써 그동안 자산관리(WM)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왔던 삼성증권이 이제 기업금융(IB) 비중도 늘려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석헌

지난해 5월 취임한 금융감독원장이다.

윤 원장은 금융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증권 등 삼성 관련 개혁에 대해서도 "금융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금감원에서 봐야 하는 것이 맞다"며 현안들을 잘 챙겨 감독을 시행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1948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7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1992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한림대 경영대학장을 거쳐 2005년 한국금융학회장,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에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윤 원장은 이미 최흥식·김기식 전 원장이 금융권과 정치권의 공세 속에 역대 금감원장 최단기 재임 기간 기록을 갈아치우며 불명예 퇴진한 가운데 임명됐기 때문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금융권 채용비리 처리 문제를 비롯해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인해 윤 원장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던 상황 속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윤 원장은 취임 직후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잘못 입고된 주식임을 알면서도 매도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 원장이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금융 당국에 대한 정책을 비판해 왔다고 알려진 만큼 금감원의 독립성과 함께 강한 금감원 만들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윤 원장은 앞서 취임식에서부터 "그동안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금융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금융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돼선 곤란하다"며 "금감원 임직원이 금융감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석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 대표.

두나무는 삼성증권과 함께 비상장주식(통일주권) 발행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했다.

두나무는 소셜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인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획과 개발 등을 담당하고 삼성증권은 주식 매물을 확인해 안전 거래를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해 매도. 미수인의 신원 확인과 명의변경 전 과정을 분산원장 기술로 자동화하면서 플랫폼 내 거래 가능 주식을 통일주권 미발행 비상장 기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두나무를 이끄는 이 대표는 1966년 2월 서울에서 이수정 전 문화부 장관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사 석사학위를 받고 1992년 중앙일보에 입사, 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루이스앤드클라크대학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법 전문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한국 IBM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IT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NHN에 입사해 법무 담당 이사와 경영정책담당 이사로 일하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의 인연으로 2011년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공동대표를 맡는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녔다.

이렇게 여러 경험을 쌓고 다시 2016년 중앙일보 디지털총괄 업무를 보다가 2017년부터 두나무 대표 이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영주권자인 만큼 미국 세무당국에 소득을 신고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번 소득을 누락하면서 탈세 혐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톡의 감청 논란이 불거지자 스스로 책임지고 메신저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고 한 후, 검찰의 보복수사를 주장,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이 카카오톡에서의 아동음란물 유포를 방치했다며 기소했지만, 이 대표의 감청 영장 불응과 관련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이는 등 그의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잡음도 끊이질 않았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키움증권은 올해 삼성증권과 브랜드평판에서 매년 순위권을 다투는 경쟁사이기도 하다. 

이현 대표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2017년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 1분기에는 키음증권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두게 만들기도 했다.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41% 증가했고, 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81.48% 증가했다.

1957년 태어나 광주 숭일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조흥은행에 입사한 뒤 동원경제연구소와 동원증권에서 일하다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부사장으로 일하다 키움저축은행 대표 이사로 선임됐고, 다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인터넷전문은행사업을 추진하다가 지난 5월 예비인가에서 이전의 인터넷은행 사업자들과 사업성 측면에서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 애초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인수전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점쳐졌지만,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뱅커스트릿PE가 1200억원에 가까운 희망 인수가격을 제시해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

개인 위탁매매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하기 위해 부동산신탁업 인가에도 뛰어들었지만,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온라인증권사로서 주식 위탁매매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한데다 주식위탁매매업과 투자금융(IB) 사업과의 균형을 위해 꾸준히 신사업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존재감은 꾸준히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화재

장석훈 대표는 2013년 삼성화재에 근무할 때, 삼성그룹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인사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금융일류화추진팀은 2004년 삼성그룹의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한 조직으로 2015년 미래전략실 소속 정식 팀으로 편입돼 금융계열사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인정받은 인물들이 미래전략실 멤버로 발탁되는 관례에 비춰 봤을 때, 장 대표의 능력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장 대표도 원래 소속이었던 삼성화재로 복귀하게 된다.

장 대표는 이후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증권으로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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