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AROUND, 2020 S/S SEOUL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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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리 기자
  • 승인 2019.12.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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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바이디바이, 랭앤루, 카루소, 쿠만 컬렉션 런웨이. 사진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왼쪽부터) 바이디바이, 랭앤루, 카루소, 쿠만 컬렉션 런웨이. 사진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미디어SR 한혜리 기자] 지난 10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패션 대 축제가 펼쳐졌다. 바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총출동하는 서울패션위크. K-POP 한류 흐름에 따라 글로벌의 이목이 쏠리며 점차 위상을 떨치고 있는 K-패션 산업이기에 서울패션위크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패션 축제이기도 하다. 세계 4대 패션위크라 불리는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에 이어 세계 5대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꿈꾸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과연 어떤 국내 디자이너가 활약을 펼쳤는지, 주목해야 할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데 모아보았다.

바이디바이(BY.D.BY)

2020 S/S 서울패션위크의 첫 포문을 연 디자이너는 바로 송부영. 그가 이끄는 브랜드 바이 디 바이는 캐주얼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멋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에는 Lab(실험실 또는 연구실)을 주제로 가운, 셔츠 형태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레이어링 스타일을 선보였다. 주제만큼이나 실험적이고 과감한 스타일. 소재 또한, 실험실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소재들을 사용하여 기하학적인 스타일링에 무드를 더했다.

랭앤루(LANG&LU)

상상과 환상을 자극하는 매혹의 시크릿 가든을 표현한 여성복 브랜드 랭앤루. 동양적인 모티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패턴부터 남다른 색채 감각이 랭앤루만의 무드를 완성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랭앤루 고유의 페미닌한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하며, 플라워 패턴과 생기 있는 파스텔 컬러의 조합으로 여름의 정원을 그려냈다. 보다 싱그러운 분위기를 살린 것. 랭앤루의 컬렉션을 보고 있자니 이미 봄은 문 앞에 성큼 와 있는 듯하다.

카루소(CARUSO)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는 1987년에 설립된 이래로 한국 남성복의 새로운 획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도 역시 봄을 의인화한 남성의 모습을 그려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소매나 러플, 타이나 리본, 채도 높은 컬러들로 부드러우면서도 감성적인 남성복을 선보였다. 옐로 컬러를 쇼의 메인 컬러로 사용하여 봄의 생기를 극대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이번 시즌 카루소 컬렉션에서는 챙이 넓은 플로피 햇을 사용하여 동양의 미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쿠만 유혜진(KUMANN YOU HYE JIN)

디자이너 유혜진의 쿠만 유혜진 브랜드는 차별화된 입체감과 볼륨감을 자랑한다. 건축적인 실루엣이 특징인 쿠만은 이번 시즌 '신기루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레트로 퓨처리즘 스타일을 제시했다. 자연의 섬광을 닮은 파스텔 톤 녹색, 연보라, 핑크, 형광 연두 등의 컬러 팔레트로 다가올 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으며,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수했다.

(왼쪽부터) 라이, 송지오, 홀리넘버세븐, 챈스챈스 컬렉션 런웨이.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왼쪽부터) 라이, 송지오, 홀리넘버세븐, 챈스챈스 컬렉션 런웨이. 사진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라이(LIE)

여성의 자신감, 내적인 아름다움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라이. 흥미로운 패턴과 다양한 소재의 활용으로 새로운 여성룩을 제시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라이는 이번 시즌 한국의 해녀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 룩을 선보였다. 잠수복을 모던한 하이넥 블라우스로 재해석했고, 샹틸리와 니트 레이스로 파도의 실루엣을 연상케 했다. 또한, 보기만 해도 환해지는 네온 컬러와 밝은 보라, 청록 등의 높은 채도 컬러로 깊은 바닷속 해녀들의 모습을 표현하며 어반 애슬레져 룩을 완성했다.

송지오(SONGZIO)

하이엔드 컨템퍼러리 남성복 브랜드 송지오는 이번 시즌에도 역시 미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시즌 룩을 선보였다. 매 시즌마다 디자이너 송지오가 직접 그린 미술 작품으로 탄생하는 송지오의 컬렉션. 2020 S/S 시즌에는 사계절을 모티브로 캔버스의 유화를 패션에 녹여냈다. 계절을 상징하는 아트워크뿐만 아니라 과감한 실루엣과 고채도 색상의 활용으로 생생한 젊음을 표현했다. 또한, 송지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블랙 컬러는 사이버틱한 합성 소재 활용으로 유니크함을 더하기도 했다.

홀리 넘버세븐(HOLY NIMBER7)

성경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스토리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스타일링의 브랜드 홀리넘버세븐. 부부 디자이너로서 젠더리스라는 시너지를 끌어내는 홀리넘버세븐은 이번 시즌 레더와 데님 원단을 중심으로 한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였다. 이전과는 달리 테일러드 재킷과 부츠컷 데님 팬츠, 맥시 원피스와 오버사이즈 체크 코트 등 다양한 믹스매치를 활용해 로맨틱한 무드까지 녹여냈다는 것이 이번 시즌 주목할 점이다.

챈스챈스(CHANCECHANCE)

영(Young)하면서도 트렌디한 룩을 주도하는 브랜드 챈스챈스는 레디 투 웨어 라인과 컬렉션 라인을 별개로 전개하여 브랜드의 각기 다른 아이덴티티를 전한다. 2020 S/S 시즌 역시 레디 투 웨어 라인에서는 1995년 작 영화 <해커스(HACKERS)>를 모티브로 당시 사이버펑크 룩을 재해석했고, 컬렉션 라인에서는 80~90년대 서브컬처의 빈티지한 무드를 프린팅과 레더를 통해 표현해냈다. 닮은 듯 다른 두 가지 라인의 시즌 룩을 통해 챈스챈스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결국 '개성'이다.

※더 많은 기사는 매거진 '임팩트 스타' 12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한혜리 기자 hyeri@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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