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이전 정부24의 보안 프로그램 설치 사이트. 사진. 정부24 캡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2020년 모든 공공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가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국내 2728개의 공공 웹사이트 가운데 70.8%인 1931개를 올해 말까지, 나머지 797개(29.2%)의 플러그인을 내년 말까지 없애겠다고 26일 밝혔다. 

플러그인은 인터넷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못하는 본인확인, 전자서명, 전자결제 및 전자문서 조회/출력 등의 부가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액티브X가 대표적이다.

플러그인은 특정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환경에 종속된다는 점, 웹사이트별로 중복 설치해야 한다는 점, 브라우저가 강제로 종료되고 PC 속도가 저하된다는 점 등으로 국민의 원성을 샀다. 

이에 지난해 행안부는 플러그인을 2020년까지 모두 없애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미 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주요 22개 웹사이트는 지난 8월부터 플러그인 설치 없이 민원서류 발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는 내년 범부처 플러그인 제거 통합사업에 21억 5000만원을 지원해 ▲공간정보플랫폼(국토부) ▲이러닝연수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민간자격정보(직업능력개발원) 등 9개 웹사이트에 플러그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 각급 기관 웹사이트 개선에 242.5억 원을 배정, 기관사정에 따라 유지보수 및 낙찰차액 등을 추가로 활용해 플러그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상, 엣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웨일 등 표준 기술을 지원하는 최신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플러그인 설치 없이 공공 웹사이트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구형 웹 브라우저 사용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존처럼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키보드보안, 백신, 개인방화벽 등 해킹보안 관련 일부 플러그인은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시스템 통폐합을 하거나 법인전자 서명을 사용하는 건축행정시스템(국토교통부), 나라장터(조달청) 등 89개는 플러그인 제거 예외 사이트로 분류돼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행안부 전자정부국 정보자원정책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통폐합 진행 중인 웹사이트는 통폐합 절차가 완료되면 플러그인 제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또, "나라장터 등에서 일반 국민은 플러그인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법인전자서명을 이용해야 하는 법인사업자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깔고, 깔고, 또 깔고 라는 말이 화제가 될 만큼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플러그인을 내년까지 모두 제거해 누구나 쉽게 디지털 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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