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 넥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다사다난한 2019년을 보낸 넥슨이 2020년에는 꽃길을 걸을지 주목된다. 

넥슨에게 올해는 악몽의 해였다. 새해 벽두부터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매각 소식이 전해져 조직 대내외적으로 충격을 줬다. 

결과적으로 매각은 실패했고, 넥슨의 매출 대부분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구작에서 발생한다는 구조적 문제만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그 와중에 넥슨의 캐시카우였던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줄면서 조직 내 위기감이 커졌다. 

이에 넥슨은 전사적 개편에 나섰고, 작업은 연말에도 진행되고 있다.

26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손자회사인 넥슨레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자회사 불리언게임즈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산하 개발사의 구조 개편을 통해 각 법인이 보유한 노하우와 리소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넥슨레드는 모바일 SRPG '판타지워택틱스R'과 모바일 MMORPG '액스(AxE)' 등을 개발한 스튜디오다. 불리언게임즈는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스튜디오로, '다크어벤저3'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35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PC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일시키고, 지적재산권(IP)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10여 건의 프로젝트를 중단시켰고, '야생의 땅: 듀랑고' 등 서비스 중인 게임도 종료시켰다.  

주력 타이틀에 집중한 결과 모바일 게임 'V4'가 선방해 희망의 빛줄기가 되어주고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에서 뚜렷한 히트작을 낸 적 없던 넥슨에게 큰 성과다. 넥슨 출시 후 이용자와 적극적 소통을 이어가고 안정적으로 서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해와 호평받았다. 'V4'는 장기 흥행까지 넘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2020년에도 'V4' 성과를 이어가고, 준비하는 신작도 잘 준비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넥슨은 내년 '바람의나라:연, '카운터사이드',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올 한 해 넥슨은 대내외적인 변화와 도전 속에서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각 개발 조직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넥슨만의 경쟁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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