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총 사업비 10조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잡음으로 또 한번 이목을 끈다. 조합 측이 이 사업을 시공하기로 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시공자 지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해서다. 현산 측은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조합 내부에서도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산과도 법적 분쟁을 시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23일 서초구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산 시공사 선정을 취소했다.

이에 현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미 지난 1월 조합 측과 현산은 한 차례 충돌했다. 조합 측이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취소 안건을 가결하자 현산은 의사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조합의 임시총회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4월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조합 측은 지난해 7월 수의계약을 통해 현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공사비를 비롯한 기타 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지난 10월 말 새롭게 구성된 3기 조합 집행부는 경쟁입찰을 주장하며 새로운 시공사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3주구 조합은 지난 11월 대의원회에서 현산의 시공자 선정 취소 등 안건을 가결시켰고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다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합이 앞서 시공능력 8위 이내 건설사들에 입찰 의향을 묻는 공문을 전달하자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7개 업체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구역 중에서도 3주구는 총 공사비 8087억원 규모의 알짜 부지로 꼽힌다. 조합은 기존 전용면적 72㎡ 1490가구를 헐고 2091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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