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관련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유리판 제조사 도우인시스에 총 485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번달까지 200억원을 들여 최대 지분을 확보했고 이달 말 230억원의 도우인시스 회사채를 인수할 계획이다.

도우인시스는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에 접히는 유리(UTG·Ultra Thin Glass)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성장을 위한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처를 국내에서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게 되면 일본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소·부·장 산업 육성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도우인시스 장외 주식 60만주를 135억원에 매수하면서 기존 최대주주(19%)를 밀어내고 지분 27.7%로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에 120억원을 투자해 지분 18%를 확보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폴더블폰 시장이 최근 시장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이어 “도우인시스는 유망한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로 R&D(연구‧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기술이 사용화되기까지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도우인시스는 국내 3D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 윈도우 글라스 전문기업이다. 2010년 설립돼 TSP(터치스크린패널)용 강화유리 등을 개발하고 2014년부터는 폴더블폰용 강화유리인 UTG(Ultra Thin Glass)를 개발해 2020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비상장사인 도우인시스는 이달 말 2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B를 인수하게 되면 총 485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로서는 핵심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폴드’ 후속작인 ‘갤럭시폴드2’를 공개하기로 하는 등 폴더블폰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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