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신증권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대한해운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과 3582억원 규모의 LNG대선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증권은 의미있는 계약을 맺은 대한해운에 대해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3만 4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이지수 연구원은 "전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2050년까지 2018년 말 대비 약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하는 LNG시장에서 동사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Shell과 대선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2018년에서 205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대한해운은 지난 19일 발주한 2척의 LNG선의 대선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8월부터 2029년 8월까지 7년간 3582억원을 수취하는 구조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는 2018년 기준 대한해운 매출액 1조 3346억원대 대비 약 26.8% 수준"이라며 "Shell과 계약이 글로벌 수주로서도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한해운이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옵션을 포함할 경우 4척으로 17년까지 연장 가능한 계약이고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추가로 약 1조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해운은 이번 계약 이전인 지난 11월 15일 Shell사와 482억원 규모의 LNG벙커링선 대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1월 31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로 약 5년이다.

LNG벙커링 시장도 지금까지의 BC유 Bunkening(연교공급)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업으로 기술력 습득 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대한해운은 외항 화물 운송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으로 Shell과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지난 20일 공시했다.

대한해운은 올해 들어 계속된 호실적을 달성하고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을 낮추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있다.

대한해운 부채비율은 지난 9월 기준 256%로 이는 2017년 12월 276%와 비교했을 때 줄어든 수치다. 순차입금 비율은 2017년 12월 239%에서 223%로 낮아졌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일반 제조업 부문 대비 다소 높은 것과 관련 선박 사업의 기본 매출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부채의 80% 이상이 신규 수주에 따른 선박 확보를 위한 차입금이기 때문에 바꿔서 보면 투자금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대한해운 자산현황에서 차입금의 주된 사용을 보면, 총자산 3조 1612억원에서 유형자산의 86.04%인 2조 1039억원이 선박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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