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5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인 사진 대신증권 제공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금융투자업계 대표기관인 금융투자협회를 이끌 새 인물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원사의 투표결과 새 회장에 당선됐다.

투표에는 총 295사(증권사 57사, 자산운용사 222사, 선물회사 4사, 부동산회사 12사)의 정회원사 중 221개사가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87.6%(의결권 기준) 중 76.3% 득표율로 나 대표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는 정회원 1사당 1표가 부여되는 균등의결권이 40%, 회비분담금에 따른 비례의결권이 60% 반영됐다.

최종 후보자였던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의 득표율은 15%,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8.7%를 얻었다.

금투협 신임 회장에 오른 나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이 기간 동안 금투협의 수장으로서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나 당선인은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다"면서 "아무래도 현직에 계신 유일한 후보였다 보니 우세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나 당선인은 196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1985년 공채 12기로 대신증권에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신증권에서 일하는 동안 강남지점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등 두루 실무경력을 쌓다가 2012년 4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차례 대표이사 연임을 거쳐 올해로 취임 8년째를 맞이했다.

이날 나 당선자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고 공모형 리츠 세재진행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재 선진화와 실물·공모펀드 활성화를 실현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증권사 NCR(영업용순자본비율) 제도와 레버리지 제도개편 그리고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험투자 장려 등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과 해외투자 기준 완화를 통한 혁신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지난 9일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면접심사를 거쳐 나 당선인을 비롯해 정 KTB자산운용 부회장과 신 전 IBK투자증권 대표 등 총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었다.

세 후보는 모두 자본시장 혁신과제 14개 법안의 조속한 법제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조기 도입 등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특히 출마 당시 나 당선인은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금융투자업계에 헌신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하 당선 소감 

안녕하십니까.
회원사 대표분들의 지지로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나재철입니다. 

저에게 금융투자협회장의 소명을 맡겨주셔서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로 인하여 아직까지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진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 왔습니다.

앞으로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말씀드린 정책들을 실현하고, 직면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발로 뛰겠습니다.

또한, 선의의 경쟁을 함께한 다른 후보분들께서 주신 말씀과 공약들도 새겨듣고, 앞으로 협회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본시장과 업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자강불식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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