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일 국내 기업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사의 원칙을 담은 `그룹 기후변화 대응 원칙`을 선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채택한 새로운 기후체제인 파리협정을 준수하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금융그룹 차원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원칙을 수립했다.
지구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실질적인 이행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후행동 5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기후변화가 그룹 경영상 중요한 고려요소임을 인식하며, 그룹차원의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며 ▲ 자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사용도 이행하고 ▲기후변화의 위험과 기회를 관리하기 위한 지배구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 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ㆍ2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 및 지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2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TCFD) 지지선언을 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외화 지속가능(ESG) 후순위 채권 5억달러를 발행하는 등 기후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기후변화 대응원칙을 충실이 이행함으로써 금융 산업에 잠재된 환경 사회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저탄소 경제 활성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은 미디어SR에 "민간 금융기관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타 금융기관은 물론 공적 금융기관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되었다"면서 "글로벌 차원에서는 여전히 뒤처지고 있는 만큼 타 금융기관의 동참도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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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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