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추이 전망. 사진 DB금융투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한 가운데 D램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어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를 11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진입 시 주가 상승 기간은 길고 수준은 높았다"며 "4분기 낸드(NAND)가격 상승지속과 D램(DRAM) 가격 하락폭 축소를 기점으로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중장기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DDR(Double Data Rate)4 중심으로 D램 가격 반등이 시작됐고, 최근 서버 중심의 D램 수요 증가가 PC와 모바일향 D램 우려감을 해소시키면서 D램 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0년 1분기 DRAM 가격을 -2.1%에서 -0.1%로, 출하는 -5.6%에서 -2.8%로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언급했다.

2020년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매출액 30조 1000억원, 영업이익 6조 90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D램 출하량은 기존 추정치 대비 17%에서 18.7%, 가격은 -12.9%에서 -10.9%로 상향 조정했고, NAND 가격을 기존 추정대비 1.5% 포인트 상향하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측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어느 정도 D램이나 NAND의 공급초과로 인한 가격 하락에 따라 악화된 업황이 내년 초에는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며 "5G 수요 증가도 분명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SK하이닉스가 2017년~2018년의 사상 최대 실적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메모리 업황이 나아져 매출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인 부분까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전 9시 52분 기준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9만 4300원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닷새째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은 2조 1220억원이다.

이 중 삼성전자가 1조 1541억원, SK하이닉스는 6145억원이 거래돼 전체 순매수액의 90%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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