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전쟁 격화...달라진 은행별 서비스는?  
오픈뱅킹 전쟁 격화...달라진 은행별 서비스는?  
  • 김사민 기자
  • 승인 2019.12.1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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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민영 디자인 기자
편집 :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오픈뱅킹 전면 시행에 따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와의 열띤 경쟁이 예상되면서, 시중은행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새단장하는 등 고객 유치전에 한창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가 은행을 넘어 1백여 개의 핀테크 사업자에게 18일 전면 개방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오픈뱅킹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신한 쏠(SOL)에서 타 은행 거래 시 '간편앱출금', '꾹이체', '바로이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간편앱출금' 기능을 사용하면 신한 쏠에 등록된 타 은행 계좌에서 출금 신청을 하고 일회용 인증번호를 받으면 신한은행 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다. 

'꾹이체'는 쏠에 등록된 계좌를 꾹 눌러 입금하고자 하는 계좌로 드래그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본인 명의 계좌 간 간편 이체가 가능한 기능이다. 또한 스마트폰 바탕화면의 앱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표시되는 별도의 '바로이체' 메뉴를 통해 앱 로그인 없이 즉시 이체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에 등록한 다른은행 입출금계좌의 출금과 조회를 ON/OFF 할 수 있는 기능과 다른은행 계좌 숨기기 기능을 추가했다. 타 은행 계좌의 출금 기능을 'OFF'해 두면 출금은 되지 않고 계좌 조회만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서 타 은행 간 이체 시 '국민은행오픈뱅킹'으로만 표시되던 이체결과에 송금 은행명을 표시하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최대 5개 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보안매체 없이 쉽게 이체 가능한 '한 번에 모으기' 기능과 타행 계좌 간 이체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오픈뱅킹 전용상품인 '우리 WON모아' 통장·적금·예금 3종도 지난 18일 출시했다. 통장은 우리은행 오픈뱅킹 이용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1.2%의 금리를 제공하며, 만기 6개월의 적금 상품은 오픈뱅킹 이용 횟수에 따라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예금은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 계좌에서 인출된 자금으로 신규 개설하는 경우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며 만기는 6개월, 1년이다.

KEB하나은행은 오픈뱅킹 정식 출시 기념 하나원큐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정기예금 상품은 개인 대상으로 3천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1년 만기다. 기본금리 연 1.35%에 오픈뱅킹 신규 등 우대금리 연 0.2%와 특별금리 연 0.2%를 더해 최대 연 1.75%까지 제공한다.

하나원큐 적금은 1인 1계좌, 월 20만원 한도로 가입이 가능한 1년 만기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8%에 오픈뱅킹 등록우대 연 0.3%, 오픈뱅킹 이체우대 연 0.5% 등 우대금리 연 1.8%를 더해 최대 연 3.6%까지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금융상품가입 채널인 '금융상품몰'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상품 가입 시 잔액이 부족할 경우 타행 계좌에서 바로 잔액을 충전해 가입을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향후 농협은행은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위해 금융자산 수준을 연령대별,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는 '내 금융생활 비교' 서비스, 고객 소비패턴을 분석한 '내 금융생활진단'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밖에도 은행들은 오픈뱅킹 이용 고객 대상으로 상품권과 경품 등을 증정하는 '퍼주기 식' 이벤트도 앞다투어 내놨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오픈뱅킹 최초 신규 고객 선착순 5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고, 우리은행도 오픈뱅킹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이체금액 상당의 상품권을 인당 100만원 한도로 매주 1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의 앱으로 모든 계좌의 송금, 이체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주거래 은행' 개념이 사라지면서 모바일 고객을 유치하려는 은행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몇몇 은행에서 오픈뱅킹 가입 과정에 '권유 직원'을 써넣게 하는 등 실적 압박에 따른 과당 영업의 우려도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되며 생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별 오픈뱅킹 이용 현황 발표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9일 미디어SR에 "(오픈뱅킹 이용 현황 공개를) 원하지 않는 은행도 있어 은행별 비교 집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사민 기자 sami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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