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제공: 신한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19일 신한금융그룹의 인사를 시작으로 주요 금융그룹이 임원, 계열사 CEO 인사가 이어진다. KB금융과 하나금융그룹도 연내 인사를 마칠 계획이며, 우리금융그룹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19일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CEO, 부사장 인사를 결정한다. 신한금융그룹 자경위는 최근 연임이 결정된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 4인을 포함한 총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인사 대상자는 올해 말,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등이다.

특히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이미 1년 연임의 임기를 마친 상황에서 재차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임 사장은 지난 2017년 3월 취임해 2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임 사장은 카드업황 악화 속에서도 공격적 마케팅으로 신한카드의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함에 따라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9일 미디어SR에 "각 그룹사 실적, 경영 현황을 파악해 CEO들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금일 4시경 인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KB금융그룹은 오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계열사 CEO 인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허인 KB국민은행장 외 사외이사 3명이 참여해 결정한다.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등의 거취가 결정된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양종희 사장은 이미 2번의 연임을 거쳐 4년간 CEO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도 대두된다. KB금융 계열사 사장들은 통상 2년 임기에 1년 연임을 더하고 교체됐다. 올해 3분기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 하락한 2339억원에 그친 점도 부담이다. 다만 양 사장은 윤종규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윤 회장의 임기에 맞춰 1년 더 연임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다음 주를 전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어 계열사 CEO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예년과 같이 12월 말 이전에 임추위, 관경위를 열어 임원 인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임원 인사 일정에 대해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본부장 인사를 단행하고 오는 26일 전후로 직원 인사를 마칠 계획이지만, 임원 및 자회사 사장 인사는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우리금융이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F)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의 징계 수준을 반영해 인사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DLF 관련 제재 대상에 일부 임원들도 포함된 만큼,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된 제재심 결과가 나온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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