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불행 포르노"…윤지혜, 영화 촬영장 행태 폭로
"'호흡'은 불행 포르노"…윤지혜, 영화 촬영장 행태 폭로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12.16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지혜가 출연한 영화 '호흡' 스틸 컷. 사진. KAFA
윤지혜가 출연한 영화 '호흡' 스틸 컷. 사진. 영화사 그램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배우 윤지혜(40)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호흡' 제작현장을 폭로, 전면적인 비판에 나섰다. 

윤지혜의 첫 폭로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작됐다.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됐다"고 운을 뗀 그는 영화 촬영이 비정상적 구조로 진행됐다고 밝히며 "돈을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지만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다.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고 컷 없이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다.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변명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녔다"고 털어놨다.

비정상적 실태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윤지혜에 따르면 주변 통제도 하지 않아 카메라 앞으로 행인들이 앞으로 지나다녔으며, 촬영 도중 무전기와 핸드폰·알람이 울렸으며 어떠한 주의도 없이 촬영이 진행됐다. 윤지혜의 배역이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던 만큼 그의 심적 고통은 더욱 컸다.

윤지혜가 출연한 영화 '호흡' 스틸 컷. 사진. 영화사 그램
윤지혜가 출연한 영화 '호흡' 스틸 컷. 사진. 영화사 그램

이를 두고 "되는 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다"고 지적한 윤지혜는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하고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며 한탄했다.

윤지혜가 폭로에 나서게 된 건 영화 마케팅에 사용된, 극과 전혀 무관한 웃고 있던 사진 때문이다. 윤지혜는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다. 한번도 스케줄 부담주지 않고 묵묵히 무한 대기하며 다 맞춰줘서냐"면서 "걸작이라는 문구는 대체 누구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다. 내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KTH상을 받았으며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해 '걸작'이라는 수식어로 홍보된 바 있다.

영화 '호흡' 포스터. 사진. KAFA
영화 '호흡' 포스터. 사진. KAFA

윤지혜는 추가 폭로글에서도 KAFA와 '호흡' 제작진들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었다"면서 "최소한의 셋팅이 이루어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과중된 스트레스로 제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윤지혜의 폭로에 '호흡' 측은 당황하는 모양새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런 글이 올라 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실 관계 파악 및 내부 논의 중이며 오늘 내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질긴 악연을 그리는 영화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 원대다. 배우 윤지혜, 김수현, 김대건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19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식회사 데일리임팩트
  • 제호 : 미디어SR
  • 등록번호 : 서울 아 02187
  • 등록연월일 : 2012-07-10
  • 발행일 : 2012-06-18
  • 사업자 등록번호 : 774-88-006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676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3-1 대오빌딩 5층
  • 대표전화 : 02-6713-3470
  • 대표자 : 전중연
  • 편집국장 : 김동원
  • 고문 : 이종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균
  • 미디어SR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고충처리
  • 보도자료 수신처 : press@mediasr.co.kr
  • Copyright © 2020 미디어SR.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