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제공.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13일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한다. 법적 리스크로 잡음이 많았던 조용병 회장의 운명도 이날 결정된다.

13일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는 후보자 면접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전 8:40분부터 순차적으로 후보자당 40분가량 개인 PT와 면접을 시작한다. 이날 면접에 참여하는 최종 후보는 현직 CEO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전직 CEO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총 5인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13일 미디어SR에 "8시 40분부터 시작해 오후 12시쯤 모든 후보에 대한 면접이 마무리된다. 1시 40분에 이만우 회추위 위원장이 최종 후보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확정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다. 조 회장은 신한지주의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하고,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호실적을 거뒀지만 채용 비리 재판 관련 법적 리스크가 변수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신한지주 회추위 사외이사들을 만나 조 회장의 법적 리스크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했기 때문에, 신한지주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조 회장의 연임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조 회장의 채용 비리 관련 1심 판결은 내년 1월 중 선고될 예정이다. 다만 회장직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금고 이상 형'은 확정판결 기준이기 때문에 1심 판결이 당장의 연임에 결격 사유는 되지 않는다.

한편 조 회장 외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경쟁자는 올 3월까지 신한은행장을 역임했던 위성호 전 행장이다. 위 전 행장은 이미 3년 전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조 회장과 경쟁한 바 있다. 

당시 위 전 행장의 자진 사퇴로 조 회장이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그룹 내 최고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CEO를 지낸 경험이 회장 후보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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