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도 잠재운 백예린의 모험,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
사재기도 잠재운 백예린의 모험,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12.11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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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예린 신보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커버 이미지. 사진. 블루바이닐 공식 SNS
가수 백예린 신보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커버 이미지. 사진. 블루바이닐 공식 SNS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백예린이 사재기도 잠재웠다.

백예린의 앨범이 발매와 동시에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10일 발매한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타이틀 곡 '스퀘어 (2017)'(Square)는 11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플로 등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재기 논란까지 잠재울 정도의 파급력이다. 타이틀 외에도 '포포'(Popo (How deep is our love?)), '0310', '레스트'(Rest), '러브러브러브'(lovelovelove), '버니'(Bunny), '민 투 비'(Meant to be), '미스터 글루미'(Mr.gloomy), '캔 아이 비 유'(can i b u) 등 수록된 18트랙 전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의 힘으로만 일군 값진 쾌거다.

이번 앨범은 백예린이 그동안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 레이블 블루 바이닐(Blue Vinyl)을 설립한 뒤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특히 여러 곡들을 한꺼번에 2 CD 형태로 발표하는 건 음원 위주로 개편된 현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가요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정규앨범을 내는 것도 모험으로 꼽히는 시대다. 보통 타이틀로 내는 음원만 소비되다보니 싱글이나 미니앨범의 발매가 많은데 2 CD 발매는 굉장히 도전적인 시도"라고 평했다.

가수 백예린 신보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커버 이미지. 사진. 블루바이닐
가수 백예린 신보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커버 이미지. 사진. 블루바이닐

신보엔 백예린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앨범 소개글을 통해 "이번 앨범은 19살부터 23살까지 제 생각과 고민, 추억들이 담겨있다. 정확한 주소가 있진 않았지만 꾸준히 제 마음을 곡에 담아 부치곤 했는데, 이제 여러분들에게 정말로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 동안 저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고 애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앨범에 애정을 표했다.

발매 직후 음원차트를 '올킬'한 것에 대해서는 부푼 소감을 밝혔다. 백예린은 자신의 SNS에 "한국인 최초 영어가사로 1등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건 자랑해도 되는 거겠죠"라면서 "규모가 큰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가족과 지인, 스태프와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독자행보를 걷기 시작한 백예린이 내딛은 첫발은 역시나 성공적이다.

가수 백예린. 사진. 블루바이닐 공식 SNS
가수 백예린. 사진. 블루바이닐 공식 SNS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은 신곡들에 꼭 맞아떨어졌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어 가사지만 백예린의 목소리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듣는 맛을 더한다. 영어 가사와 한국어 해석을 병행 배치한 섬세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2CD로 꽉 채운 트랙 리스트는 역시나 백예린의 색깔로 가득하다.

페스티벌 등 무대에서만 불러 화제가 됐던 미공개 곡 '스퀘어'의 음원이 새 앨범에 포함된 건 팬들에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 자신 만의 감성으로 마주한 일상과 자신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트랙은 백예린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느끼게끔 한다. 자신의 세계로 초대하는 듯한 인트로 트랙은 왠지 모를 설렘까지 자아내는 듯하다.

사재기 논란으로 얼룩진 음원차트에서 그가 걷고 있는 행보는 독자적인 아티스트로서 백예린이 갖고 있는 파급력을 확실히 보여준다. 18트랙이 담긴, 간만에 만나는 온전한 형태의 앨범에 리스너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백예린이 불러일으킨 반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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