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김기성 채널파트 매니저. 사진 김사민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프라인 돼지 저금통의 특징에 착안해 매일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연 2.00% 금리의 최대 10만원 소액 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본인 입출금 계좌에 있는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소액 저축 상품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 보유 고객 대상으로 1인당 1저금통 개설이 가능하며, 금리는 연 2.00%이다.

카카오뱅크 김기성 채널파트 매니저는 "기존 은행이나 핀테크에서 제공하는 저금통 서비스는 금액 자체가 부담되고 횟수 설정 등 저축을 위한 규칙이 복잡하며, 저축 방식이 대부분 수동이고 실제 저축 과정의 재미 요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금액을 가볍게, 복잡한 규칙을 단순하게 하고 매일매일 알아서 자동으로 저축되며 과정 자체가 재미를 주는 방식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실제 오프라인 저금통의 특성을 반영해 크게 소액, 자동, 재미의 세 가지 키워드를 담아 구성했다. 

저금통에 저축하는 금액이 소액이라는 점에 착안해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에 있는 1원 이상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최대 10만원까지 자동 저축이 되는 구조다. '동전모으기' 기능을 사용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정 기준으로 연결 계좌에 남아있는 잔돈이 익일 저금통에 자동으로 저축된다.

김기성 매니저는 "10만원까지 모으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라면서 "상반기 내에 새로운 규칙을 오픈할 예정인데, 새 규칙이 추가되면 10만원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많은 설정 필요 없이 저금통 개설과 동시에 매일 자동으로 잔돈이 쌓이기 때문에 저축을 위해 수동으로 앱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실제 저금통이 불투명해 무게를 통해 잔액을 유추한다는 특징을 살려, 저축이 진행되는 동안 잔액을 볼 수 없고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김 매니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방점을 찍고, 금액대에 맞춰 아이템으로 잔액을 표시해 고객 흥미를 유도했다"면서 "2000~3000원의 잔액이 쌓이면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5000~6000원이 쌓이면 커피, 95000~100000원이 쌓이면 제주 항공권 아이템으로 표시한다"고 전했다.

단, 한 달에 한 번 매월 5일 '엿보기' 기능을 통해 정확한 잔액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김 매니저는 "저축 금액을 계속 보여주면 저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간에 저금통을 깨는 게 아니라 10만원이 모였을 때 '저금통 비우기' 기능을 통해 연 2%의 이자가 포함된 금액으로 전액 출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오늘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모든 사용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한다. 김 매니저는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 동전 모으기 규칙은 입출금 계좌에 요금 변화가 있어야만 저축이 되는 구조지만, 내년 상반기 추가될 신규 규칙은 잔고 변화가 있지 않아도 저축될 수 있는 구조를 띨 것"이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모으기 규칙을 오픈해 저금통 크기도 10만원에서 15만원, 20만원 등으로 커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직까지 타행 계좌와 연동해 저금통에 저축할 수는 없지만, 향후 오픈뱅킹이 시행되면 이러한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을 시사했다. 이병수 상품파트 매니저는 "타행 잔액과 연동해 자금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카카오뱅크 저금통 저축은 당행계좌 잔액만 가능하다"면서 "타행으로부터 변동성 있는 금액을 자동으로 끌어오는 부분은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법률적, 기술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고안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오픈뱅킹 출시일에 대해서는 미디어SR에 "아직까지는 차근차근 준비 과정에 있다.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저금통 출시를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저금통 신규 개설 고객에게 개설 축하금을 제공하는 등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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