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노조와 갈등속 500억원 유상증자 추진
좋은사람들, 노조와 갈등속 500억원 유상증자 추진
  • 박세아 기자
  • 승인 2019.12.1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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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증권
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좋은사람들' 주식은 한 주당 3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증권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좋은사람들(033340)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최대주주인 이종현 대표의 인수자금 출처 등이 안개 속에 휩싸이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좋은사람들은 내의류 제조, 판매업체로 보디가드, 예스 등의 제품을 유통하는 코스닥상장사다.

좋은사람들 내부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된 시발점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표는 당시 최대 주주인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을 인수할 때, 불투명한 자금 출처를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는 모습을 한차례 보인 바 있다.

결국 진통끝에 노조와 극적 타결해 지금의 이 대표 체제로 전환됐지만 최근 좋은사람들이 지배구조와 자금 출처를 공시에 수개월간 누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노조와 다시 한 번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 대표 체제가 되기까지 처음 갈등을 빚었던 노조는 직원들에게 자금의 출처와 건전성 확인을 강조하며 이 대표 체제 전환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재 노조와의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이 대표가 당시 노조 측 자금 출처 확인이 제대로 이뤄진 바 없다고 폭로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직원들과 주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만큼, 오는 1월 있을 유상증자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 3월 당시 경영권을 인수한 이 대표가 밝힌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의 실질 지배자는 지분 66.67%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티피투자조합'이다. 이 대표 가족이 투자한 이력이 있는 동양네트웍스(030790)와 에스모(073070), 디에이테크가 출자해 결성됐다. 그러나 노조가 분노한 것은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한다. 이 대표가 밝힌 지배구조가 사실과 달랐기 때문이다.

케이티피투자조합의 출자회사 세 곳은 지분 양수도계약을 통해 제이에이치W의 투자조합이 됐고, 이들 세 회사의 지분은 20%대 전후로 낮아졌다. 따라서 지분 33.33%를 보유하고 있는 JH리소스가 제이에이치W의 실질적 주주였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는 자기자본금 35억원과 대출금 15억으로 시총 1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를 지배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8월에 회사가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여기에 최대주주의 최대 출자자가 실제와 다르게 보고되면서 드러났다. 세 차례에 걸친 공시 수정에도 최대 주주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금감원이 지난 10월 정정신고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회사는 공시 담당자가 최대 주주의 최대 출자자 변경사항이 의무공시 사항인 것을 사전에 인식하지 못해 나타난 실수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 문제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자세히 드릴 말씀이 딱히 없다. 이해 부탁드린다"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금감원 공시조사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단 현재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드릴말씀은 없지만 오류가 있으면 오류가 발생한 동기를 살펴보게 된다. 일단은 증권신고서를 처리하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심사에 집중하는게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은 오는 1월 17일에 있을 497억의 유상증자에서 구주주에 물량을 먼저 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하는 형태로 실시한다. 사측은 유상증자 공시가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유상증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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