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고. 제공. KT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KT 이사진은 9일 KT지배구조위원회를 포함한 주요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총 37명의 KT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T지배구조위 보고를 토대로 보완을 거쳐 12일 정식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최종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KT 이사회는 12일 후보군이 결정되면, 각각의 후보 동의를 거쳐 실명을 공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KT가 차기 회장 후보 대상자를 공개하는 건 최초로, 포스코 승계카운슬의 후보자 공개절차를 참고했다. 차기 회장 선임 투명성을 높여 공개적 검증이 가능하도록 해 외풍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지배구조위가 이번에 회장 후보 공모를 받아 심사한 후보는 사내·사외 후보를 합쳐 총 37명으로, 현 단계에서 몇 명의 후보군을 추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언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차기회장 후보군이 9명으로 압축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타 언론에 따르면 KT 현직(YB) 후보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이, KT 전직(OB) 임원 출신으로는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사장) △이상훈 전 기업사업부문장(사장)△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표현명 전 T&C부문장(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유 KT지배구조위원장은 미디어SR에 “최종후보군을 정하지는 않았고 전문성과 비전 등을 중요하게 평가해서 12일에 후보군을 확정해 (회장)심사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목별로 가중치를 달리했고, 사내‧외 출신별 할당이 없기 때문에 최종 인원과 대상자를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전문성'이 핵심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미디어SR에 “우선 그간의 경력을 검토해 KT에 필요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그 비전이 얼마나 구체성을 갖고 있는지,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의 평가항목을 세부화해서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후보군 확정과 동시에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출범하며 확정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과 다면평가 등 심사한다.

KT 회장후보심사위는 KT지배구조위로부터 후보군을 전달받아 면접을 거쳐 3명 내외로 후보를 압축한다. 이후 이사회가 최종 1명을 회장후보로 추천,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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