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합작계약을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 : LG화학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LG화학이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양사가 1조원씩 출자하며 최종적으로 2조 7천억원을 투자해 30GWh 급 생산시설을 확보한다. 내년 중순 착공에 들어가며 제조된 배터리셀은 GM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LG화학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배터리셀을 공급받게 되고 LG화학은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GM과의 합작으로 미국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6% 성장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합작은 친환경 전기차 시대 변혁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면서 "고객에게 세계적인 기술솔루션 공급해 글로벌 리더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 10년간 양사가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결과로 전기차 배터리 품질 및 양산 능력을 인정받아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09년 GM이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단독 공급해왔다.
 
이번 LG화학과 GM의 합작으로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협력과 경쟁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합작회사 설립의 경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전투구하고 있는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는 양상이다.
 
실제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합자로 기가팩토리를 짓고 배터리를 공급해오면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여왔다. 9월 SK이노베이션은 중국 EVE에너지와 합자해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과 합작하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과의 배터리 특허 분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특히,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로 배터리 업체 양강 구도가 강화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연합전선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파나소닉(37.1%), CATL(22.5%), LG화학(10.7%), 삼성SDI(3.8%), SK이노베이션(1.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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