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무신사, 4XR 홈페이지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198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인터넷 사용과 각종 SNS 사용 등 IT기술 적응력이 높은 밀레니얼세대. 이들은 고용 감소나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이유로 안정적인 직장을 찾을 떄까지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은 연애, 결혼, 집, 꿈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N포세대라는 말로 대변되기도 한다.

이렇게 현재의 행복을 미래에 담보잡히는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 세대들은 `YOLO(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 뿐이다` 라는 신조로 현재 자신을 가장 만족하게 할 소비 패턴을 추구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전형적이고 틀에 박힌 상품보다 물건을 한 번 사용하더라도 재미있고 개성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것이다.

소비자 만족이 이익과 직결될 가능성이 큰 식품과 패션업계의 특성상 국내 전체 인구의 25%가량으로 추산되는 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상품 협업이 진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까지 부여해 제품 구매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초록색이나 파란색 병에 담긴 무취, 무색의 액체인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흰색 플라스틱에 담긴 참이슬 오리지날 소주 디자인은 가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날 25일,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와 함께 참이슬 백팩을 400개 한정으로 판매했고,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정식 판매가는 4만9000원이었지만 현재 중고 사이트를 통해서 15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한 업체들도 이런 트렌드에 뒤지 않는다. 부산 지역 대표 소주인 대선도 지역 신발브랜드 콜카가 소속된 지패션코리아와 함께 대선 슬리퍼를 선보인 바 있다.

음식점과 카페, 술집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레트로 감성을 패션에 접목해 인기를 끌게 된 경우도 있었다. 과거를 경험해 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이색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의류에도 레트로 마케팅이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는 남성 의류 쇼핑몰 4XR과 협업해 곰표 패딩, 곰자수 맨투맨 등을 선보였다. 특히 곰자수 맨투맨 그린은 5차 판매까지 진행될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다.

이외에 농심과 에잇세컨즈의 새우깡 잠옷과 모자, 빙그레와 휠라의 메로나 운동화, 오리온과 편집매장 비이커의 초코파이 의류 등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있는 스테디셀러를 의류화 함으로써 역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콜라보가 활발한 시장상황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최근 개성과 재미를 중요시 생각하고, 복고라든지 하는 것에 반응을 보이는 젊은 소비자층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타 업계와 협업 하려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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