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지난 4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동조합 설립이 외식업계로는 최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체교섭을 앞장서서 책임질 위원장을 보좌해 조직을 정비할 소임을 맡을 부지부장 중에는 기업 내 홍보실 소속도 포함돼 사실상 전직원이 가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에 따르면 외식업을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기업에서 노조를 설립한 것은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처음이다. 프랜차이즈협회측에서도 같은 답변을 해왔다. 

이런상황에서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노조설립은 헌법에도 보장된 엄연한 노동자들의 권리라면서도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노조 활동을 하는 것이 이례적인 경우라고 전했다.

노동법 전문가에 따르면 기업별로 노조 가입 제한 부서가 다르다. 따라서 홍보실 직원의 노조 가입 여부에 대한 법적 제한은 유동적이라고 봐야한다는 조언이다.

한 프랜차이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모펀드 매각으로 인해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들이 불안해 하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노조 설립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마땅히 보장받고 보호돼야 할 권리"라면서도 "사모펀드와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기존 노동자 처우에 관한 보장 조항도 들어갔을 텐데, 무조건 사모펀드 매각에 대해 상의를 하지 않은 부분만을 문제 삼아 출범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고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밑바닥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면서 "회사도 그동안에도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는 월급 인상률이나, 성과보수라든지 하는 부분을 통해 충분해 표현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사모펀드가 들어와 불안해하는 심리도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노조설립에 대한 정당성은 있지만, 오히려 홍보실 직원까지 나서는 등 안팎으로 분란을 더 조장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염려하는 눈치였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현재 다수의 임원이 퇴사 결정을 하고 정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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