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교통방송 소개.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tbs교통방송이 서울특별시에서 분리되는 법인 분할을 추진한다. 방송법상 법인 분할을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변경허가’가 필요하다. 4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방통위 제60차 위원회 회의가 열려 변경허가를 위한 기본계획이 의결됐다.

서울시 교통본부 산하 사업소인 tbs교통방송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독립법인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7년 방송사업을 2020년까지 재허가하면서 독립법인화 계획을 제출하라는 조건으로 달았다. 최근에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일부 매체가 제기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정치권이 tbs교통방송에 독립법인화를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tbs교통방송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정성 문제도 크고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조직되어 있어서 아무래도 (방송국 운영에) 한계가 있다”며 독립법인화 배경을 조심스레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도 미디어SR에 “법인화팀이 조직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정치권의 진영논리가 일반 청취자들한테도 영향을 미치면서 비판적인 민원이 전보다 늘었다. 아무래도 서울시 산하 기관으로 남다보니 독립성 시비가 계속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3분기에도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tbs교통방송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이러한 주목도와 관심을 동력으로 독립법인이자 방송국으로서 자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서울시 자금만으로 지원해서 방송국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협찬‧광고 등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공적 방송국으로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tbs교통방송은 임기제 공무원이 대다수인데 독립법인으로 허가받을 경우 정규직 고용이 늘어나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는 tbs교통방송을 재심의하면서 독립성과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서울시의회도 tbs교통방송 독립법인화를 위한 설립·운영 조례를 의결했다. tbs교통방송의 한 해 예산은 약 440억원으로 이 가운데 서울시로부터의 전입금이 357억원 수준이다.

법인분할 후 회사명은 ‘서울특별시 미디어 재단 tbs’로 변경하고 방송구역과 연주소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소유주도 서울특별시장에서 가칭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대표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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