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맥주. 출처. 롯데아사히주류 홈페이지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롯데아사히주류가 그룹 내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지난달 29일부터 아사히 맥주를 할인 판매하고 영업직 계약직원들을 줄이는 방식으로 매출 악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산업통계정보(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458억의 3분의 1 수준(-69.3%)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통상 7, 8월이 포함된 3분기는 맥주 시장에서는 성수기로 간주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고려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악화한 매출은 치명적일 것이라고 본다.

3일 롯데그룹 내부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편의점 납품 단가를 낮춘 데 이어 현재는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아사히 맥주를 박스째로 최대 44%까지 할인판매한다.

내부 관계자는 이같은 할인 행사가 결국 재고 관리와 매출 개선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강구한 대책이라고 봤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이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며 350ml 맥주캔 24개로 구성된 한 박스가 기본 주문 단위다.

그러나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0일 정도 진행하는 이 할인행사는 연말 행사 차 그룹 내 전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매출이나 재고 관리와는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행사가 처음은 아니지만 비정기적으로 하던 행사”라고 전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올해 말까지인 영업직 계약직원들의 계약 연장도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질문에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그간 연장한 경우도 있고 계약기간 종료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번 계약 종료 건도) 일반적인 계약 종료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계약이 종료되는 직원 규모와 전체 영업 직원 규모도 알려드리긴 어렵다”면서도 “매출이 크게 감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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