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CI. 사진. 카카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사내 독립기업이 3일 신규 법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카카오의 사내 독립기업(CIC)로 조직 개편됐던 'AI 랩(Lab)'이 분사한 회사다. 직원은 AI 랩 소속 인력을 포함해 500명 규모로, 사업장은 판교 H스퀘어에 위치한다.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 사장을 역임했던 카카오 AI 랩 백상엽 대표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대표를 맡는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AI 기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업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시켜 국내 대표 기업형(엔터프라이즈) IT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합리적인 비용과 안정성, 편리성을 갖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큰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에서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의 대표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와 주택 등 건설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의 영역을 소비재,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기업 고객의 '카카오i' 활용 및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 요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개발(R&D)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인 IT혁신 역량과 모바일 플랫폼 및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스피커, 로봇 등과의 연계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용 메신저도 준비 중이다. 보안과 관리 기능이 있으면서도 편리한 서비스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AI와 고도화된 검색 기능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것에 AI를 더하여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Connect. Solve. Create. +AI'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카카오톡 기반의 운영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할 예정"이라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매출 계획이나 수익화 시점은 당장 밝힐 수 없지만, 기업 고객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MOU(업무협약)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출범 전 헬스케어, 금융, 유통/물류, 제조 등 분야의 기업과 협업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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