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쿠팡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쿠팡이 올해 13조원 대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 수익성 저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양상이다.
 
2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거래액 추정치는 13조 8020억원이다. 10월 거래액은 1조 6350억원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거래액 전망치를 10조 내외로 추산했으나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일브랜드로  거래액 10조시대를 여는 셈이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도 쿠팡의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조 18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모바일 거래 비중도 61.3%에서 64.5%로 3.3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쿠팡이 지난해 10월 론칭한 로켈프레시가 매출액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해주는 로켓와우클럽과 함께 상품 수와 서비스 지역을 서울 권역에서 경기도 지역으로 확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식품 부문 올해 7월 거래액은 1조 3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성장했다.
 
쿠팡으로부터 시작된 점유율 확보 싸움과 신선식품 배송 전쟁으로 각사의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나 쿠팡은 수익과 비용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쿠팡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외한 경영주요 지표는 별도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쿠팡의 적자 폭 확대 규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조 4228억원에 1조 97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자본잠식 상태에 접근한 쿠팡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변경할지 아니면 현재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외부자금을 조달할지 여부에 관심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비전펀드 자금을 신규 투입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매출액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적자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구조고 현시점에서 급격히 전략을 선회하기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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