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신임 부사장. 사진 한화큐셀 제공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 따르면 김동관 전무를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김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 승진 1명, 상무 승진 3명, 상무보 승진 9명 등에 대한 인사가 단행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사장은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임에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무려 62.5% 증가한 1524억원을 기록했다. 기초소재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756억원에 불과했지만, 태양광 부문에서 2배 이상 성장하며 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석유화학과 소재까지 담당 사업 영역을 넓혔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곳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본격 출범하는 한화솔루션(가칭)은 한화케미칼의 원료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가공기술 통합을 통해 고부가 소재사업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략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또 최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폴리실리콘, 셀, 모듈, 부품 등 분산돼있던 사업을 합치고, 밸류체인 내 협상력을 강화하며 원가절감과 시장 공동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때는 철수설까지 나올 정도였던 태양광 사업을 김 부사장이 맡게 되면서 지금과 같은 성과를 냈다"며 "내년 출범 예정인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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