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업가 백종원, 수필가 채사장, 문학평론가 정재찬, 건축가 유현준, 동방신기 최강창민.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JTBC가 월드클래스 푸드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양식의 양식'을 론칭한다. 한식으로 하나된 음식 어벤져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홀에서 JTBC '양식의 양식'(기획 송원섭, 연출 한경훈, 제작 JTBC·히스토리 채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JTBC 송원섭CP와 박승호 히스토리채널 본부장, 사업가 백종원, 최강창민 (동방신기), 건축가 유현준, 문학평론가 정재찬, 작가 채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식의 양식'은 전 세계 음식 문화 속에서 오늘날 한식의 본 모습을 찾아 모험을 펼치는 신개념 푸드 블록버스터 프로그램이다.

'예능 다큐멘터리'라는 복합 장르를 내건 '양식의 양식'은 푸드 블록버스터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전 세계 속 한식을 조명한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회마다 다채롭게 한식을 판매하는 전 세계 레스토랑을 찾는 모습을 담는다"면서 "세계적인 채널인 히스토리가 JTBC와 협약을 맺고 한식을 세계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것도 볼 만한 거리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JTBC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업가 백종원, 문학평론가 정재찬, 건축가 유현준, 수필가 채사장,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JTBC 송원섭 CP, 히스토리채널 박승호 본부장. 사진. 구혜정 기자
백종원. 사진. 구혜정 기자

'양식의 양식'이 담는 규모는 확실히 크다. 미국, 프랑스, 중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 13개 도시에서 펼쳐진 6개월 간의 여정과 냉면, 국밥, 불고기, 젓갈, 삼겹살, 치킨, 짜장면, 백반 등 8가지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담아낼 전망. 음식 전문가인 백종원을 필두로 건축, 문학 등 전문가가 모여 각자의 관점에서 한식을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100여 개의 레스토랑을 탐방하며 세계 음식 문화와 한식과의 관계성을 풀어냈다.

백종원은 음식에 대한 관계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궁금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출연한 게 컸다. 여러 시각을 많이 느꼈고 놀랐다. 방송을 떠나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재미도 있지만 신기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았다.

정재찬 교수와 유현준 교수, 채사장 등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입을 모아 "사람이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 지식을 알려주고 계몽하려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각계분야 전문가 모인 게 흥미로웠다. 기대 많이 하고 보셔도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축가 유현준. 사진. 구혜정 기자
동방신기 최강창민. 사진. 구혜정 기자

아이돌 미식가 대표로 출연한 최강창민은 재미있는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강창민은 "각계각층의 뛰어난 분들과 함께 음식 먹으며 다양한 음식 이야기와 철학 얘기 많이 들을 수 있겠다 싶었다. 거저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같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함께 출연하게 돼 다행이었다 싶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이었다. 이야기 듣고 공감하시면서 식욕 넘치는 행복한 시간들을 우리 프로그램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원섭 CP는 음식에 대한 기본적 궁금증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송 CP는 "똑같은 재료로 다른 식으로 먹는지를 음식 등 각계 전문가 분들이 토론하고 마음의 양식이 되도록 전달하려 했다. 음식을 앞에 두고 나오는 수다 속에서 메시지 전달하는, '수다 중심의 프로그램'을 해야겠다 싶었다. 똑같이 음식 전문가만 모시면 이야기 한정될 것 같아서 각자 전문가 모시게 됐다. 최강창민은 아이돌 분야에서 최고 음식 전문가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JTBC와 히스토리 채널의 협업에 기대감을 보였다. 히스토리 채널의 박승호 본부장은 "지난 5월 JTBC와 콘텐츠 관련 파트너십 맺었다. 첫 번째로 보여드리게 된 게 '양식의 양식'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 다가갈 계기라 생각했다"면서 "JTBC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능력 검증됐고 한국 제작 콘텐츠가 세계 방영됐으면 하는 생각에 공동제작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히스토리 채널이 전 세계 160개국에 방송되는 만큼 '양식의 양식' 역시 내년 히스토리 아시아 채널을 통해 아시아 23개국 방영이 확정됐다. 박 본부장은 "이후 전 세계에 방영될 여지도 있다"고 귀띔했다.

JTBC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JTBC 송원섭 CP, 히스토리 채널 박승호 본부장. 사진. 구혜정 기자
수필가 채사장. 사진. 구혜정 기자
문학평론가 정재찬. 사진. 구혜정 기자

글로벌 콘텐츠로서 기대를 안고 있으나 한 소재를 인문학 관점에서 풀어낸다는 측면에서는 tvN 프로그램 '알쓸신잡'과 기시감 역시 있다. 이에 대해 송 CP는 "특정 주제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 출연해 수다 속 재미 추구한다는 포맷에서는 '알쓸신잡'과 별 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프로그램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알쓸신잡'이 여행과 지식에 대한 이야기라면 우리는 음식이라는 주제 한 가지에 집중했다. 음식 통해 인문학 세계 바라볼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고 싶었다"며 차이를 부각시켰다.

정재찬 교수는 "프로그램을 찍으며 '모든 순간이 NG였다'는 말을 했다. 다른 말로 하면 상투적이지 않고 정해지지 않은 채로 찍었다"며 '양식의 양식'의 매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양식의 양식'은 12월 1일 오후 11시 JTBC와 히스토리 채널에서 동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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