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포털업계가 광고판 실시간 검색어와 악플 잡기에 나섰다. 

네이버는 28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개편안 리요(RIYO)를 선보였다. 이벤트 할인 정보 노출을 개인별로 조절할 수 있는 필터와 유사한 이슈로 상승한 다수의 검색어를 통합해 확인할 수 있는 '이슈별 묶어보기' 옵션을 제공한다. 

최근 이벤트·할인 광고 실검이 네이버 실검에 도배되면서 이용자 불만이 속출하자 내놓은 개편안이다. 네이버는 '리요' 적용 영역을 이벤트·할인에서 시사,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주제군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네이버는 지난 12일 자체 개발한 악플 필터링 AI 기술 '클린봇'을 웹툰 등 일부 서비스에서 뉴스서비스에도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보다 본격적이다. 악플 방지를 위해 지난달부터 다음 연예 뉴스에서 댓글란을 아예 폐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연예 댓글 폐지 이후 고객 불만이 크게 들어오지는 않았다"며 "공론의 장이라는 댓글의 순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 말했다. 

실검 개입을 최소화하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실검 광고를 막기 위해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 키워드를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실검의 근본적인 취지와 목적에 전혀 맞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실검 폐지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포털업계가 실검, 댓글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만큼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고 설리와 구하라가 사망하면서, 악플을 방치한 포털사 또한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3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터넷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를 만나 "인터넷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런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달라"며 "이용자 보호와 편익 증진 차원에서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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