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 사진. 엔씨소프트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엔씨소프트가 27일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퍼플은 향후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출시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게임 이용자들의 환경 변화를 넘어 퍼플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퍼플은 대규모 인원이 참가할 수 있는 채팅 및 음성, 오픈채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손쉽게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지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또한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과 게임 데이터와 연동된 메신저를 제공하고 게임 플레이 화면을 스트리밍할 수도 있다. 퍼플 설치는 퍼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8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퍼플을 통해) 결국에는 커뮤니티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게임 이용자들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와 게임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한 트위치 등에 흩어져 게임 영상 및 게임 대회 등을 시청한다. 이들을 퍼플로 모아 독자적인 유저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가 퍼플로 얻고자 하는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자체의 즐거움도 중시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개인 PC, 모바일 등 기기가 많이 보급되고 다양해진 가운데도 PC방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PC방은 동시에 대화를 하면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엔씨소프트는 게임 이용에 최적화한 환경을 퍼플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퍼플에는 친구 플레이를 지켜보다가 도움이 필요하면 게임으로 바로 합류 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는 등 (저희는) 이용자들이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퍼플에 게임 이용자가 모이는 커뮤니티로 성장할 경우 또다른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퍼플이 유튜브나 트위치와 같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퍼플에서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방송이라기보다는 플레이화면을 서로 공유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퍼플이 충분히 안정화 된다면 그 때 타사 게임도 서비스할 수 있는지 고민해볼 수는 있다”면서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퍼플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28일부터 공개 모집하는 등 퍼플 라이브 스트리밍 활성화를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 상태. 선발된 퍼플 파트너 크리에이터는 총상금 1천500만원을 두고 펼쳐지는 방송 대결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발 후 내년 1월말까지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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