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국내 유니콘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로 유니콘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7일 중구 DDP에서 진행된 'K-스타트업 위크 컴업 2019'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무신사, 토스 등을 사례로 들며 유니콘 기업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의류 유통 플랫폼 무신사는 기업가치 약 2조원으로 신세계(2조6000억원)에 가깝고, 핀테크 기업 토스(2조7000억원)는 삼성증권(3조1000억원)과 비슷하다.

한국 유니콘 기업 10개와 주요 투자사. 주요 투자사 중 붉은 글씨가 한국 투자사다. 사진. 권민수 기자

김 대표는 "한국에는 유니콘 10곳이 있는데, 주요투자사 21개 중에 한국 투자사는 5개에 불과하다. 전 세계 400개 유니콘 기업의 주요 투자자 중에서 한국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이후에 한국이 글로벌 유니콘의 주요 투자자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과 아세안이 많이 성장했으면 한다. 동남아는 2차, 3차, 4차 혁명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동남아는 과거 한국보다 더 빨리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기업은 고객 중심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의 "기업의 유일한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 아닌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기술이 아닌 고객이 시장을 파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의 아이 세대는 우리보다 더 많은 옷, 장난감을 갖고 있고, 더 많은 음식을 먹어봤다. 더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빨리 변한다"며 "기술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기술만으로 기업이 성장하기는 어렵다. 고객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의장이기도 한 김 대표는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플랫폼 '타다'의 불법화 추진에 대해 미디어SR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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