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투서 내용전문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얼마전 치러졌던 프랜차이즈협회장 선거에 대해 불공정했음을 주장하는 투서가 프랜차이즈협회에 날아든 가운데, 해마로푸드서비스 내부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협회장에 당선된 후 일주일 만에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5636만주를 사모펀드 운영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은 약 5%에 해당하는 일부 지분만 소유하고 회장직만 유지한 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21일에는 협회 회원사들과 협회에 익명의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이 투서를 보내 재선거를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투서를 보낸 A씨에 따르면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사모펀드에 주식 매각에 관한 비밀유지서약서를 열람하게 했다. 이와 관련, 사모펀드 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며 프랜차이즈 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는 것은 기망 행위라는 입장이다.

정 회장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사실이 공개됐다면 같은 투표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선거절차는 투명했으며 협회장 자격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분을 전부 매각하는 것이 아니고 회장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재선거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래는 투서 내용 전문.

[프랜차이즈산업 협회장 및 회원 귀하]

저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번선거가 선의의 경쟁도 아니었으며, 공정하지 않은 선거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대주주인 회장님 주식 전체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뉴스를 11월 5일 부터 접하셨을 것입니다.
저희 정현식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그동안 가맹점 및 구매거래처와의 상생, 그리고 직원들과의 가족같은 분위기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 직원들에게 아직까지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사모펀드에 매각이 예정되어 있는 현상황에 대하여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사모펀드에 매각을 미화하는 기사를 보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가맹점, 거래처, 직원들과의 상생이라.....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내부에서도 시기적으로 황당하고, 배신감마저 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회사는 뜬금없이, 매각실사 협조문에 양해각서와 비밀유지서약서를 첨부하여 전직원에게 배포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의 전직원이, 회장님 개인주식을 매매하는 계약으로 매수자 실사팀의 방대한 자료제출에 매달려 본연의 업무를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처음에 공정하지 않은 선거 라는 이유는, 전직원이 열람한 사모펀드사 와의 비밀유지서약서날짜가 9월 16일 이라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과 사모펀드 운용사 선정 작업을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으나, 훨씬 이전이라는 추측을 합니다. 이런 와중에 끝없는 욕심으로 아무일도 없을 것 같이 프랜차이즈 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는 것은 투표권이 있는 분들을 기망한 행위이며, 투표시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만한 중대한 보고사항 위반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당선되고 몇일 후에 사모펀드에 매각이라....
얼마나 프랜차이즈산업 협회와 회원분들을 얕보고 무시했으면 그렇게 행동했을까요? 
사모펀드 매각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도, 동일한 투표결과가 나왔을까요? 
당선 이후 선의의 경쟁이었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는데, 길가는 초등학생을 잡고 물어봐도, 이런 일련의 과정이 선의의 경쟁이었나요?
공정하지 못한 선거로 이규석 대표가 석패하신 점, 정현식 회장님이 도덕적으로 이런 인물인데 사회의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그리고 끓어오르는 배신감으로 이렇게 제보합니다. 
회장님은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압니다. 지금이라도 결격사유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협회 회원분들과 상의하여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협회장을 재선출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제보를 공익제보라고 판단하며, 이러한 팩트를 제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협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시에는 언론에 제보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희 정회장님같지 않으며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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