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 신한카드 우상수 셀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신한카드가 230여개 업종 카테고리로 세분화된 고객 매출 데이터를 축적해 소비 패턴 빅데이터로 신사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 우상수 셀장이 카드 빅데이터 기반 가치 창출 전략을 소개했다.

우상수 셀장은 "신한카드는 2100만명의 고객 데이터와 월 3억원의 거래액, 21%의 시장점유율과 함께 270만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데이터 타당성 측면에서 신한카드는 거대한 모수를 갖고 있고, 230여개 이종 산업 카테고리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생활 전반 소비 양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실질적으로 개별 품목에 대한 데이터와 소비 이유 및 목적, 과정은 확보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리서치나 서베이를 통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채워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셀장은 앞으로는 단순하게 고객 관심사에 접근하는 형태가 아니라 고객 소비 패턴의 TPO를 명확히 분석해 고객에게 상황에 맞는 소비를 디지털화된 형태로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현재 본업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단계에서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을 펼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 셀장은 "신한카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관점에서 데이터 컨설팅과 개인사업자 신용조회(CB),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가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려면 법적 제도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개인사업자 CB는 꼭 데이터3법이 통과돼야 하는 건 아니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것보다 고객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신한카드가 수집하는 한정된 데이터만으로는 오픈 플랫폼 구현이 불가능하다. 데이터의 힘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종 데이터 간 연결, 결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데이터가 무한으로 '오픈'되면 그동안은 선택과 집중으로 VIP만 타깃으로 했던 마케팅이 모든 고객 대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개개인 맞춤형 전략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에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우 셀장은 "데이터3법은 정보 활성화를 통해 이종 데이터를 결합 가능한 형태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모호했던 개인정보의 법적 지위에 안전 장치를 두겠다는 것"이라면서 "법 통과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카드사 등 금융권에서도 시류를 타서 여러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SR에 "법이 안정적인 지위를 주거나 모호한 것을 해소해줄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반드시 데이터3법이 통과돼야 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법이 통과되기 전에도 기본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여러 산업의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시작을 먼저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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