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發 사재기 논란 수면 위로…차트 조작 규탄 한 목소리
박경 發 사재기 논란 수면 위로…차트 조작 규탄 한 목소리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11.2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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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박경 / 사진=KQ엔터테인먼트
블락비 박경. 사진. KQ엔터테인먼트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박경 측이 '사재기' 발언으로 법적대응을 당하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이 음원 차트에 드리운 사재기 및 순위 조작 논란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블락비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KQ엔터테인먼트) 측은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면서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 측은 실명 언급으로 불편을 끼친 점에 사과하면서도 사재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희망했다. 박경 측은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필요성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최근 멜론차트 사재기 논란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당 발언은 업로드 직후부터 큰 화제가 됐다. 박경이 거론한 가수 측은 사재기가 사실무근이라는 점과 함께 법적 대응 방침을 전해 더욱 파장이 커졌다.

박경은 소속사 입장 외에 따로 사과의 뜻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그는 논란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25일 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MBC FM4U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 생방송에서 "주말 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이 시간에는 DJ로서 오늘 방송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여타 사과없이 짧은 심경만을 전했다.

블락비 박경 / 사진=KQ엔터테인먼트
블락비 박경. 사진. KQ엔터테인먼트

박경의 공개 저격은 대중에도 큰 반향을 낳고 있다. 최근 음원 차트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일부 가수들에 대해 사재기 의혹이 암암리에 제기됐던 만큼, 박경의 발언은 이 같은 담론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일각에서는 사재기 금지를 위한 법적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 상황에서 검열 장치가 미비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재기 논란에 종지부가 찍히기를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주도해 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 산업 단체들이 사재기 논란에 대응하는 윤리 강령을 발표했던 만큼 이번 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한 가요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재기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는 부분이긴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질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사재기로 이득을 보는 이가 있다면 그로 인해 순위가 밀려 피해를 보는 이들도 분명히 있는 것"이라면서 "사재기 여부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사재기는 있어서도 안 되는 범죄 행위"라면서도 "논의에 따라 피해를 보는 사람도 나올 것 같아 걱정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차트 조작이 완전히 근절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한 가요 소속사 고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도 있던 만큼 음원 사재기나 차트 조작 의혹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민감한 이슈가 됐다.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차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면 결과적으로는 가요계 전반이 침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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