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제공. 신한금융그룹)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이번주 첫 회추위가 열릴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통상 절차에 비춰 늦어도 12월 초에는 선임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주 첫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시하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후임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에 "아직까지 이사회에서 결정된 회추위 공식 일정은 없다"면서 "내부 규정상 회장 임기 만료 2개월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내년 1월 23일 전에 결정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보통 1월에 회추위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과거 예를 보면 현직 회장이던 한동우 전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회추위는 2013년 11월에 첫 회의를 열고 12월 11일 연임을 결정했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연임 여부도 다소 이른 12월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후보자 심층 면접 과정을 거쳐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를 상정하기까지 3~4차례의 회추위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17년 3월 23일 취임한 조용병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군에는 전현직 계열사 CEO들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이 두루 검토될 전망이다. 

조 회장의 한차례 연임 가능성도 높다. 취임 후 신한금융그룹의 호실적을 이끌며 KB금융그룹으로부터 리딩금융그룹을 탈환했다. 올해 초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고 3분기 1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전체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5년에서 2016년까지 외부 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 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면서 채용 특혜를 제공하고 남녀 성비를 인위적으로 3:1로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1심 선고는 확정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조 회장의 연임 절차가 선고 공판이 이뤄지기 전에 올해 말 빠르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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