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엔씨소프트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리니지2M'이 27일 서비스 오픈을 앞둔 가운데, 하반기 MMORPG 시장의 경쟁구도가 재편될지 주목된다.

2017년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2년 5개월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 창업주 김택진 대표가 직접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의력책임자)로서 직접 개발을 주도했고, 리니지2M 광고에 실제 김 대표의 목소리가 실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리니지2M'은 ▲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공개해 '리니지2M'을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퍼플'은 '리니지2M'과 마찬가지로 25일 사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대작 MMORPG 게임 공개가 잇따랐던 하반기, '리니지2M' 출시 이후 게임업계에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넥슨은 '히트', '오버히트' 등을 히트시킨 넷게임즈가 개발한 'V4'를 지난 7일 공개했다. 'V4'는 24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순위 2위에 머무르며 순항 중이다. 'V4'는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이용자 이탈을 막고 있다.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신규 지역의 비밀을 파헤쳐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신규 지역 '비텐고원의 비밀'을 공개하는 등 업데이트로 맞불을 놨다. 

리니지 초기 개발진 출신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진두지휘한 MMORPG '달빛조각사'도 지난 10월 공개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 '달빛조각사'는 인기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원작으로 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24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달빛조각사'는 11월 초 신규 던전 및 보스 업데이트를, 22일 겨울 이벤트를 진행했다. '리니지2M' 출시 전후인 26일과 29일에는 '브렌트왕국'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한편, '리니지2M'의 진짜 적수는 '리니지M'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28개월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리니지2M'과 '리니지M' 간 카니발라이제이션 (Cannibalization·자기 잠식) 우려도 제기됐으나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에 ""유저층이 다르기 때문에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리니지2M'은 리니지2를 원작으로 할뿐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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