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쇼케이스 가진 10년차 가수 뮤지
차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음악방송 순차 출연 예정
"방송·음악 병행하며 꾸준히 활동할 것" 각오 밝혀

가수 뮤지 (Muzie).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뮤지가 한국 시티팝 계보를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이어간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가수 뮤지(Muzie)의 두 번째 미니앨범 '코스모스'(COSMO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그동안 감성적인 '시티팝'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뮤지가 이번에는 한국형 시티팝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지난 17일 발표한 싱글 '이젠 다른 사람처럼'을 포함해 '너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줄게', '오해라고', '소설(小雪)'과 타이틀 곡 '화해 안할거야?'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다섯 곡이 담겼다.

뮤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예능 이미지와는 다른 시티팝 아티스트로의 완성도 높은 음악성을 대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뮤지가 이번 앨범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진지하게 이번 앨범을 선보인다는 각오"라고 귀띔했다.

가수 뮤지 (Muzie). 사진. 구혜정 기자
밴드 소란의 고영배, 가수 뮤지. 사진. 구혜정 기자

신보로 첫 쇼케이스를 갖게 됐다고 운을 뗀 뮤지는 "개인적으로 뜻 깊은 날"이라며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앨범을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히며 "오랜만에 앨범을 내는 만큼 내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 트렌드를 따라가니 초등학교 교실에 나 혼자 대학생인 듯한,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게 맞는 음악에 대해 고민하다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좋아했던 윤상, 김현철 형님이 자주 들려줬던 장르를 하게 됐다"며 시티팝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또 시티팝 장르를 통해 연주앨범을 꾸민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뮤지는 "트렌디 음악이 컴퓨터 연주로 이뤄졌다면 시티팝은 미국 펑크 음악에서 훌륭한 반주로 이뤄진 형태였다. 훌륭한 연주에 합을 맞추며 하나의 음악 만드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그런 음악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취지에서 출발한 게 이번 앨범"이라면서 "연주에도 신경썼다. 마우스나 컴퓨터가 해결할 수 없는 원초적인 사람의 그루브를 담으려 했다"며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틀 곡 '화해 안할거야?'는 사랑의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을 담은 노래다. 뮤직비디오 역시 시티팝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이 담겼다. 뮤지는 자신의 앨범을 두고 89점이라고 언급하며 "가창력이 회복된 부분과 연주자들의 도움을 받은 부분, 시티팝에 관심을 갖게 하는 부분에 있어 그런 점수를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 뮤지 (Muzie). 사진. 구혜정 기자
가수 뮤지 (Muzie). 사진. 구혜정 기자

뮤지는 음악인으로서의 활동에 더해 방송 활동 역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뮤지는 "윤종신이 예전에 '가능한 한 많이 유명해져라. 어떤 모습의 너라도 상관 없으니 너를 알리려고 열심히 노력해 너란 사람이 궁금해지게 되면, 네가 뭘 하든 많은 사람이 관심을 줄 거다'고 했다. 그 말을 마음에 안고 있다"면서 "음악적으로 다양한 색 보여주는 것보다 가능한 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공유하며 열심히 하는 게 날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 예능에서 진지하게 노래부르는 게 날 다시 봐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꾸준히 활동하면 계기는 다른 분들이 만들어주실 것 같다. 대중에 다가가는 멋진 음악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대중이 시티팝에 주목하는 이유를 '사람 냄새 나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봤다. 뮤지는 "자극적이고 생동감 있는 음악은 넘치지만 계속 반복하고 있어도 귀가 안 아픈, 조금은 다른 일도 겸할 수 있는 감상의 음악이 요즘은 드문 것 같다. 그런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면서 "제가 시티팝이라는 음악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걸 많이 알리고 싶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뮤지가 시티팝을 한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지향점을 전했다.

뮤지의 신보는 오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음악방송 역시 출연 예정이다. 뮤지는 "다음주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하기로 했다. '음악중심'도 출연하려 한다"면서 "음악방송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한다"고 언급,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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