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 론칭되는 Mnet 10대 보컬 서바이벌 '십대가수'. 사진. Mnet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프로듀스101' 조작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Mnet이 내년 편성 예정인 경연 프로그램의 편성을 연기하기로 했다.

21일 Mnet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십대가수'는 프로그램 완성도 높이기 위해 내년 초 편성 예정이었던 일정을 연기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Mnet은 지난 달 21일 10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컬 프로그램 '십대가수'의 론칭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십대가수'는 '10대들을 위한 뉴 제네레이션 쇼(New Generation Show)'를 표방해 10대 보컬들의 등용문 역할을 자처하는 등 좋은 취지를 전했으나, 론칭 단계에서 Mnet의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조작 논란이 불거져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다.

특히,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등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이 경찰에 구속 수사를 받던 중 프로그램에 대한 조작 사실을 인정하면서 Mnet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당초 '십대가수'는 오는 24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었으나, 논란의 여파에 밀려 편성이 밀린 듯한 모양새가 됐다.

Mnet은 '프로듀스101' 조작 논란을 극복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엑스원 멤버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Mnet은 엑스원 활동 여부를 두고 멤버들 및 각 소속사, 관계자와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나, 엑스원 거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십대가수'의 편성까지 밀리면서 Mnet의 행보에 다수의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현재 '십대가수'는 편성 조율 단계로 돌아간 상태. Mnet이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