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소액투자. 사진. 카카오페이 캡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카카오페이, 토스 등 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소액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공통된 타겟은 '사회초년생'인 것으로 보인다.

소액투자는 1만원 등 적은 금액으로도 부동산, 채권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11월 출시된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는 1만원으로도 개인신용 분산투자, 아파트 담보, 부동산 PF 상품 등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1070개 상품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자산관리앱 뱅크샐러드 운영사 레이니스트는 어니스트펀드와 손잡고 투자 서비스를 지난 9월 출시했다. 아파트(주택) 담보, SCF(supply chain finance) 채권 등을 상품으로 내놨다. 이중 SCF는 최소 투자금은 1만원, 투자 기간은 1~2개월로 짧다. 뱅크샐러드는 매일 투자상품을 공개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최소 투자금은 1만원이다. 

토스는 최소 1000원부터 국내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동산, P2P 분산투자, 해외주식투자 상품을 운영한다. 

네이버 또한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소액투자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들의 소액투자 서비스의 주요타킷은  '사회초년생'들이다. 금융권에서는 어디에서 첫 계좌를 만드느냐에 따라 주거래은행이 정해진다는 말이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투자를 경험한 곳에 충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에 투자 경험이 적은 2030을 겨냥해 최소 금액을 낮추고 상환 기간을 줄여 진입장벽을 낮췄다. 자산관리서비스, 간편송금 등 서비스로 젊은층 이용자를 많이 끌어모아, 이용자를 보다 쉽게 투자로 유인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큰 돈을 투자할 여력이 없는 젊은 층들에게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계좌를 만들어 장기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락인(Lock-in) 전략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이 돈을 쥐는 나이가 됐을 때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 말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1만 원 투자를 시작으로 투자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향후 본인의 소득이 늘어났을 때, 10만원, 100만원까지도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데이터를 살펴보면, 첫 투자 금액은 소액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두 번째 투자를 할 때에는 금액이 훨씬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 사회초년생들은 소액투자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 이용자 중 20~30대 투자자가 전체의 76%에 달했다. 그중 25~34세 사회초년생이 47%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