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제공 : NH농협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나주 화순 선거구의 예비 선거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병원 회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오는 12월 내 회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20일 농협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원 회장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대행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전남대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나주시민이나 화순군민들이 출마해달라는 의견을 개진해와 지역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김 회장은 오는 20일 전남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농협혁신 경영전략을 담은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연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 회장의 선거 출마 공식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김 회장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선택 문제로 별도 대응을 안 하고 있다. 출마하게 되면 내부 규정에 따라서 대행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주, 화순 지역구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지난 15일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이 허용된 지역구 무소속 손금주 의원 2파전으로 예상되어 왔다. 김 회장의 가세로 총선전 조기 점화가 예상된다.
 
김 회장의 중앙회 임기는 2020년 3월이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24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열린 2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 이하인 9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농협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김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추측해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 출마 의지를 보이면서 농협중앙회는 내년 1월 예정된 중앙회장 선거 준비 절차에 발빠르게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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