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이 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돌입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공 : 철도노조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철도노조가 20일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공사 측은 파업기간 중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한국철도공사 측에 따르면 일부 열차 운행 중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과 리무진 운영, 고객센터 상담 업무 등이 제한된 상태다.
 
철도공사가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했으나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로 KTX는 평시 대비 운행률이 68.9%,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공사 측은 파업이 5주차에 접어들면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까지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86명을 포함해 총 14316명으로 평시 대비 62.1%로 운영되고 있다.
 
고객 불편이 이어지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지난달 경고파업에 이은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사 측에 따르면 노사는 30여 차례 대화를 이어갔으나 교섭이 타결되지 않아 파업으로 치달았다. 주말 논술과 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한 열차 이용객이 많은 상황에서 상당 부문 불편과 피해가 예상된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공사 측이 노조의 요구에 대해 재량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어 파업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르면 3일 만에 복구가 된 전례도 있으나 교섭이 진행 중이고 언제 타결될지 예측할 수 없다. 대체인력이 모두 동원되어 파업 인원 복귀 없이는 운행률 회복도 어렵다. 정상화 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4600명 인력 충원, 임금 4% 인상, 생명안전 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와 SRT 통합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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